로지텍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한 달간 사용후 전하는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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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는 로지텍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의 끝판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 보았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그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모델들을 구매한 뒤 약 한달간 사용하고 난 사용후기를 간단하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결론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가장 좋은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의 조합은 MX Keys S와 M720 마우스 세트입니다. MX Keys S의 경우 볼트 리시버를 사용하고, M720은 유니파잉 리시버를 이용해서 서로 리시버를 통합할 수는 없으나 MX Keys S의 키감은 감히 따라올 키보드가 없습니다. 키잘못인 제가 사용하여도 차이를 금방 느끼는데 조금이라도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싶습니다.
마우스는 M720 Triathlon입니다
키보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마우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마우스는 무조건 M720 Triathlon입니다. 볼트 리시버를 이용하는 최신의 많은 마우스들이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모두 바닥에 장치 전환 스위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불편한 일인고 하니 장치를 변환하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들어야 하고 들고 난 뒤 버튼을 눌러야 하고 버튼이 깜박이며 장치를 찾다가 완료되어 더이상 깜박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린 후 자리에 다시 내려놓고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M720 마우스는 엄지손가락으로 몇번 딸깍만 해주면 끝이 납니다. 마우스를 들거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한가지 때문에 다른 모든 차이점들을 이깁니다. 마우스는 M720 뿐입니다. 이 마우스를 선택하시면 후회가 없습니다. M720 역시 다양한 보조 버튼을 지원합니다.
K780의 몇가지 단점
K780은 유니파잉 수신기를 사용하는 무선키보드로써 MX Keys S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2개, 그리고 수신기 1개, 총 3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MX Keys S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의 유니파잉 수신기를 쓴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K780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펑션키와 함께 사용하는 전환 버튼
대부분의 멀티 연결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F1부터 F3까지의 키를 장비를 선택하는 버튼으로써 사용합니다. 따라서 K780 역시 기타 키보드처럼 일반적인 UI를 적용한 키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MX Keys S는 장비 선택 버튼을 별도로 구성하였으며, 다른 어떤 기능도 부여하지 않고 고유의 버튼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장치의 전환이 많은 사용자라면 장치를 변경할 때 F1, F2, F3를 누르는 것이 얼마나 곤욕인지 잘 알 것입니다. 특히 F1과 F2는 도움말과 글씨 수정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펑션키이기 때문에 장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동작이 상당히 잘 일어납니다.
따라서 펑션키를 공유하는 키보드의 경우 Fn 키와 F1 ~ F3 키를 동시에 눌러 전환에 사용합니다. Fn 키를 누를 때 기능이 토글되는 키보드도 있으나 K780은 다행히 그렇지는 않고 기본으로 누를 때 장치가 전환이 되고 Fn 키와 함께 누를 때 기존의 F1 부터 F3까지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기존의 사용이 잦은 펑션키와 장치 전환 키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혼란을 발생시키게 되고 이는 아예 독립적으로 장치전환 키를 구분한 MX Keys S와 비교하였을 때 비교적 단점에 해당하는 부분이 됩니다.
Home, End, PgUp, PgDn 버튼의 부재
제목에서는 부재라고 적었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부재는 아닙니다. K780은 키보드 오른편에 숫자키가 배치되어 있고 이 숫자키는 Numlock 버튼에 의해서 방향키도 되고 숫자키도 된다는 사실은 잘 아실겁니다. 이 중 7(Home), 9(Pg Up), 1(end), 3(pg dn)에 각각 기능이 부여 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특히 Home키와 End 키를 자주 사용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들 키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은 것이 상당히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문장의 맨 앞으로 가기 위해서 numlock을 누르고 익숙치 않은 위치의 7(home) 버튼을 누르거나 마우스를 움직여 맨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생산성이 상당히 낮아지는 키 조합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MX Keys S의 경우 일반 104 배열 키보드와 일치하기 때문에 home, end, pg up, pg dn키를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키감
사실 키감의 차이는 가장 큰 차이이고 앞의 두 단점은 비교도 안될만큼의 큰 차이이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둔 이유는 키감이라는 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키보드라는 것이 다양한 방식의 키보드 방식이 있기 때문에 어렵게 열거해 봤자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은 안될 터이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K780은 상당히 준수한 키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키가 약간은 무겁습니다. 무겁다는 의미는 타자를 칠 때 힘을 주어 타이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힘을 빼고 타이핑을 하게 되면 분명 손가락은 움직이고 타격을 하였으나 눌리지 않는 키가 종종 생깁니다. 특히 새끼손가락과 같이 힘이 약한 손가락으로 치는 경우에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MX Keys S의 키감은 상당히 경쾌합니다. 키는 가벼우나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가볍지 않다는 말은 키에 반탄력이 있어 눌리는 힘을 저장한 스프링이 다시 손가락을 밀어주어 다음 타이핑을 하는데 수월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느낌으로 말하면 손바닥을 치면서 타이핑을 하는 느낌입니다.
때문에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적은 피로도로 많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키보드가 아무리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에 키보드의 본질은 타이핑입니다. 타이핑은 정확해야하며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MX Keys S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제품이라고 평가하겠습니다.
또한 각각의 키가 오목하게 파여있기 때문에 타이핑 시 손가락을 키보드의 중간으로 유도합니다. 그래서 다른 키보드를 칠 때보다 오타가 더 적게 발생합니다.
필자는 MX Keys S를 가장 먼저 구매하여 사용하였고, 사용간에 M720, K780을 추가로 구매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쓰면 쓸수록 느끼는 것은 MX Keys S가 정말 물건이라는 점입니다. 리시버를 한개라도 줄여보고자 K780에 익숙하고자 하였으나 결국에는 MX Keys S를 최종적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컴퓨터에는 마우스를 위한 유니파잉 리시버와 키보드를 위한 볼트 리시버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향후에 M720과 같이 마우스 위에서 장치를 바꿀 수 있는 형태의 볼트 리시버를 지원하는 마우스가 나오게 된다면 결국에는 볼트 리시버 단일로 통합이 될 것입니다. 로지텍은 이미 유니파잉 리시버를 대체하여 볼트 리시버를 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리뷰는 개인적인 판단이 상당히 많이 가미된 리뷰이지만 너무나 만족해서 쓸 수 밖에 없었던 리뷰임을 다시한번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들어가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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