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란?
직장을 그만두신 분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프리랜서분들이라면 ‘지역가입자’에 해당합니다. 직장가입자와 다르게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인데요, 이게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단순히 소득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소득, 재산, 자동차 이 세 가지가 모두 반영되어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같아도 집이 크거나 좋은 자동차를 가지면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3가지로 계산되는 보험료
① 소득에 따른 보험료
가장 기본이 되는 계산 방식입니다. 연간 종합소득에 일정 비율을 곱합니다.
월 보험료 = 소득월액 × 7.09%
예를 들어 월 소득이 200만 원이라면, 월 보험료는 약 14만 2천 원이 되는 식입니다. 이는 직장인과 같은 보험료율이지만, 직장인은 회사에서 절반을 대신 내줍니다. 지역가입자는 전부 본인이 내야 하죠.
② 재산에 따른 보험료
이게 지역가입자를 힘들게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아파트, 주택, 땅 등 모든 재산이 평가되어 보험료에 영향을 미칩니다.
2025년부터는 재산 기준에서 5,000만 원이 공제됩니다. 이전에는 500만~1,350만 원만 공제했으니, 이번 개편으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③ 자동차도 영향을 미친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인데, 자동차도 보험료 계산에 포함됩니다. 차량의 시가액을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지고, 이것이 월 보험료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자동차 점수는 다음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월 보험료 = (소득 점수 + 재산 점수 + 자동차 점수) × 점수당 금액(208.4원)
자동차 소유가 보험료를 올린다
시가 4,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보유하면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갈까요? 자동차 가치도 재산으로 평가되어 점수가 누적되므로, 차를 살 때보다 월급처럼 계속 비용이 나간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은퇴자분들이 명차를 보유하고 계신다면, 건강보험료의 상당 부분이 자동차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생활 필수품이라기보다는 재산 평가의 대상으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은퇴자와 무직자의 현실
은퇴자의 경우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면 그 금액이 소득으로 인정됩니다. 월 170만 원의 연금을 받으면서 시가 6억 원짜리 주택을 소유한 경우, 월 보험료가 16만 5천 원대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생각보다 상당한 금액인데요, 고정 소득이 제한적인 은퇴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무직자의 경우
소득이 없다고 해서 보험료가 0이 되지는 않습니다. 재산과 자동차가 있으면 계속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최소 월 19,780원의 하한선이 있으니까요.
보험료 절감 전략
11월 조정 신청 필수
11월은 매우 중요한 달입니다. 이 시기에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새로운 보험료가 계산되거든요. 올해 소득이 줄었다면 반드시 조정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작년 기준의 높은 보험료가 계속 부과됩니다. 현실의 소득 변화가 1년 뒤에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먼저 신청해서 조정받아야 합니다.
재산 평가 확인하기
6월 1일 기준 재산이 평가됩니다. 이 시점에서 재산 가치가 어떻게 평가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혹시 잘못 평가된 부분이 있으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세대 분리 검토하기
부부가 함께 퇴직했다면, 세대를 분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소득과 재산을 따로 계산하면 각각 하한선이 적용되어 총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