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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시작된 사교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는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당시 뉴욕의 사교 행사와 부호들의 모임에서 만나기 시작했으며, 수십 년에 걸쳐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지인 수준을 넘어 상당히 친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엡스타인은 미국 월가의 억만장자로서 상류층 인맥이 많았고,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로서 비슷한 사교 계층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파티 참석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1992년 트럼프가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엡스타인과 함께 여성 약 20명이 참석한 파티를 개최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두 사람의 막연한 관계가 아니라, 여성과 플로리다 부동산 등을 통해 수십 년간 정기적인 교류를 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파티 개최는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였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관계 단절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관계는 2000년대 중반쯤 단절되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갈등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는 언론에 “엡스타인과 사이가 틀어진 지 15년째 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최근 공개되는 문건들과 언론 보도들이 그의 이 같은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공개된 문건들의 의미
올해 9월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엡스타인 유산 공동집행인 변호사들로부터 제공받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된 ‘생일 책’에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트럼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생일 책의 실제 존재를 증명하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관련 파일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장관 팸 본디는 지난 5월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엡스타인과 교류했던 인사 수백 명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일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 의회는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법무부의 수사 기록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상원도 같은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향후 더욱 많은 문건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