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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전성기, 감초 배우의 탄생
남포동 배우는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감초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코미디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드라마 인간 시장, 머나먼 쏭바강,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서 친근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고, 2022년에는 영화 감동주의보에서 주인공의 할아버지 역할로 다시 한 번 연기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간암 말기 선고와 대수술, 생사의 고비
2009년, 남포동 배우는 간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막내 동생의 간 기증으로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으며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수술 후에도 간암 약을 13년간 복용하며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병원에서 10분만 늦게 발견됐다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라”며 당시의 위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삶에 대한 고민과 후회를 털어놓으며,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이라는 말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사업 실패와 생활고, 모텔에서의 10년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돈을 많이 벌었지만, 남포동 배우는 사기와 사업 실패로 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고를 겪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출연료로 매일 술을 마시니 간이 배 밖으로 안 나올 수 있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건강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습니다. 2022년에는 경남 창녕군의 한 차량에서 주취 상태로 발견되어 경찰에 구조되는 등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방송 출연과 대중의 안타까움
남포동 배우는 2020년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2022년 MBN 특종세상,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등에 출연해 자신의 힘든 근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방송에서 그는 “90세까지 악착스럽게 살겠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대중은 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방송을 통해 그의 삶을 접한 많은 이들이 응원과 위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과 대중의 추모
2025년 11월 23일 오전 5시 10분, 남포동 배우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딸의 마지막 배웅 속에 눈을 감았으며,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에 마련됐습니다.
대중은 그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그가 남긴 작품과 삶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좋은 세상을 두고. 걱정하지 마시라. 남포동 안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