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개발진이 밝힌 17년 역사의 재탄생 – 게임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온2 개발진이 밝힌 17년 역사의 재탄생 – 게임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목차

  1. 원작의 정체성을 지키며 현대화하다
  2.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차세대 그래픽
  3. 수동 전투 시스템, 왜 이렇게 중요한가?
  4. 200가지 커스터마이징의 비결
  5. 17년 팬들을 위한 개발진의 각오

원작의 정체성을 지키며 현대화하다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이 올해로 17년을 맞이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정식 후속작 아이온2를 개발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존 팬들이 사랑했던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 말입니다.

아이온2 개발 PD 김남준은 미디어 시연회에서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조작 중심의 전투와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새롭게 재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리마스터링이 아닙니다. 아이온의 영혼은 유지하되, 현재 게이머들이 원하는 경험을 담아낸 것입니다.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인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8개의 고유 클래스’ 모두 계승했습니다. 여기에 비행과 수영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 그리고 원작 대비 36배나 넓어진 월드를 추가했습니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차세대 그래픽

아이온2는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압도적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진이 직면한 과제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온2는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입니다. 고사양 PC의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의 성능 한계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개발진의 해결책은 독특했습니다. 비주얼 데이터를 두 벌로 제작한 것입니다. 공유가 불가능한 부분은 아예 분리해서 만들어 그래픽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대규모 인원이 모일 때 약간의 지연은 불가피했지만, 지속적인 조정을 통해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수동 전투 시스템, 왜 이렇게 중요한가?

아이온2는 자동 전투를 과감히 배제했습니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개발진은 “완전 수동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이 바로 ‘후판정’ 시스템입니다. 스킬 발동 즉시 대미지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격이 적중하는 순간 판정이 이뤄집니다. 단순히 버튼을 연타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조준과 포지셔닝, 스킬 연계 타이밍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마나(MP) 소모가 빠르지만 기본 공격으로 이를 보충하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무지성 스킬 난사를 방지하고 전투의 리듬감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200가지 커스터마이징의 비결

아이온의 놀이 문화 중 하나였던 커스터마이징은 아이온2에서 진화했습니다. 200가지가 넘는 커스터마이징 항목이 제공됩니다.

단순한 외형 변경에 그치지 않습니다. 피부와 홍채는 물론, 팔다리 길이, 근육량, 체지방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신장, 머리 크기 같은 세부 설정도 조정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개발진이 AI 커스터마이징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기본 커스터마이징의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면 AI 커스터마이징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7년 팬들을 위한 개발진의 각오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개발진의 태도입니다. 김남준 PD는 당시 아이온 개발에 참여했던 입장에서 “아이온2를 준비하려니 감회가 새롭고 긴장도 크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 아이온을 함께 만들었던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개발에 임하고 있다”는 말에서 17년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또한 “긴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게임 개발이 아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개발진의 진심이 묻어납니다.


아이온2는 11월 19일 PC와 모바일에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한국게임기자클럽의 ‘2025 게임 오브 지스타’ 수상작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17년의 역사를 안고 돌아온 새로운 아이온이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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