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부터 본격화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단 3개월 만에 평균 관세율이 2.5%에서 27%로 급상승하며 한 세기 이상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오늘은 이 거대한 변화가 글로벌 투자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관세전쟁의 규모, 생각보다 훨씬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2월 1일 IEEPA를 발동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의약품, 반도체,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 부문으로 확대했습니다.
주요 관세 정책 현황
- 중국산 제품: 최대 245%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
- 일반 수입품: 평균 27% 관세율(역사적 고수준)
- 한국: 기존 25% 계획에서 15%로 협상 타결
- 철강 제품: 25%에서 50%로 인상 추진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적용 관세율이 2.5%에서 27%로 상승했으며, 이는 100년 이상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금융시장의 패닉, 숫자로 보면 심각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 관세 정책에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2025년 4월, 유명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위기에 관해 무려 3번이나 표지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 정도로 시장의 우려가 컸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인 경제 지표
미국의 1분기 GDP는 마이너스 0.3%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소비와 투자는 견고했지만, 무역적자가 급증하면서 역성장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미국 향 화물선이 4월 초 대비 4월 말에 40% 줄어드는 등 실물 거래량 자체가 급락했습니다.
공급망 붕괴 우려
중국에서 미국까지의 운송 기간을 감안하면, 5월 말부터 본격적인 공급 쇼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매업체와 기업들이 이를 예상해 미리 재고를 비축했지만,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주요국의 수출 피해 규모
관세 정책의 영향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큰 의존도를 가진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별 피해 현황
유럽연합(EU)의 경우, 미국으로 향하는 전체 수출품의 약 70%에 해당하는 3,800억 유로(약 4,39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이 관세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는 미국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26%의 관세 인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양측은 핵심 쟁점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예상보다 나은 결과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한국은 흥미로운 포지션에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에 25%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지만, 협상 결과 15%로 인하된 대신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 및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한국의 협상 결과
- 한국산 제품 관세: 25% → 15%로 인하
- 미국산 제품: FTA 협정대로 무관세 유지
- 미국 투자 확대: 3,500억 달러
- 에너지 구매: 1,000억 달러
CNN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GDP가 1분기에 0.1% 감소했지만, 만약 당초 계획대로 25% 관세가 적용됐다면 경제적 고통은 훨씬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증가
트럼프가 설정한 ‘해방의 날(7월 9일)’ 이후로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 국가별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무역 불균형 해소를 도모하는 추세가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5월 대미 무역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압력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감세 정책이 결국 재정 긴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 감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업별 차별화된 영향
철강,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업종별로 관세 수준이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멕시코산 철강은 무관세 쿼터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투자 전략의 변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에 대비하되,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보호받는 경향이 보입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미 협상 결과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