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에 재산을 나누고 싶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증여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2025년부터 배우자 간 증여세 면제한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존의 3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배우자 증여세 면제한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활용 전략을 알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배우자 증여세 면제한도, 정확히 얼마일까?
2025년 기준으로 남편과 아내 사이의 증여는 10년 동안 6억 원까지 세금 없이 가능합니다. 이는 다른 가족 관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한도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부인이 10년 동안 남편에게 5억 원을 증여했다면 이는 6억 원 한도 안이므로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6억 원을 초과하는 순간, 초과 금액에 대해서만 증여세가 발생합니다.
가족 관계별 증여세 면제한도 비교
| 관계 | 면제한도 | 기간 |
|---|---|---|
| 배우자 | 6억 원 | 10년 누적 |
| 성인 자녀 | 5,000만 원 | 10년 누적 |
| 미성년 자녀 | 2,000만 원 | 10년 누적 |
| 형제자매 | 1,000만 원 | 10년 누적 |
배우자에게는 훨씬 많은 금액을 비과세로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억 원을 초과했을 때 증여세는 얼마?
만약 배우자에게 10억 원의 부동산을 증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6억 원은 면제되지만, 나머지 4억 원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부과됩니다.
증여세 세율 구조
| 초과금액 | 세율 | 누진공제액 |
|---|---|---|
| 1억 원 이하 | 10% | – |
| 1억 원 초과 5억 원 이하 | 20% | 1,000만 원 |
| 5억 원 초과 10억 원 이하 | 30% | 6,000만 원 |
위의 예시에서 4억 원은 20% 세율이 적용되어, 4억 원 × 20% – 1,000만 원 = 7,000만 원의 증여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생활 사례로 배워보기
부동산 공동명의 활용
55세의 여성이 남편과 함께 아파트를 구입하는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자신의 돈 5억 원을 전부 투입했지만, 등기는 5:5 공동명의로 했다면?
남편에게 실질적으로 2.5억 원을 증여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 금액은 6억 원 한도 안이므로 증여세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동명의로 등기하면 또 다른 절세 효과도 있습니다. 부부 중 한 명만 명의인 경우보다 재산세와 종부세가 낮아질 수 있으며, 연간 최대 350만 원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10년 단위로 누적 계산
증여세 면제한도는 10년 단위로 초기화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4억 원을 증여했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추가로 2억 원까지만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습니다.
이혼 후 재혼한 경우
최근 국세청 해석에 따르면, 배우자가 이혼 후 재결합한 경우 증여 한도는 결혼생활 기간을 기준으로 재산정됩니다. 전 배우자와의 증여 기록과는 별도로 처리된다는 뜻입니다.
2025년 새로워진 세율 체계
흥미로운 소식은 증여세 세율 구조도 변경되었다는 것입니다. 2025년 1월 1일 이후부터는:
- 10% 세율 구간이 1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확대
- 최고세율이 50%에서 40%로 인하
이러한 변화는 대규모 증여를 계획 중인 부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배우자와의 재산 이전, 언제 하는 게 좋을까?
배우자 증여의 절세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면 계획적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 부동산 구매 시: 공동명의 등기로 종부세 절감
- 상속 전 미리: 배우자가 먼저 가진 재산이 많으면 상속시 유리
- 10년 주기 활용: 6억 원을 10년마다 반복 활용 가능
특히 큰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부부라면 6억 원 한도를 십분 활용하여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