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단계 보이스피싱 범죄와 조직 운영 방식






다단계 보이스피싱 범죄와 조직 운영 방식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200명 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기업형 다단계 구조로 진화한 충격의 실체


보이스피싱, 이제는 단순 사기가 아닙니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한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는 사기 정도를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건은 이러한 범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단순한 전화금융사기를 넘어 마치 대기업처럼 조직화된 구조를 갖춘 범죄 집단이 등장한 것입니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각종 수법으로 피해자 110명으로부터 약 94억 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기소하였습니다.”

이 한 문장 속에 담긴 숫자들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말해줍니다. 110명의 피해자에서 94억 원이 사라졌다는 것은 한 사람당 평균 8,500만 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200명 규모 국제 조직의 체계적인 구조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의 규모와 구조입니다. 조선족 총책 B씨가 이끄는 조직은 무려 2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기 집단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소규모 기업처럼 조직화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직의 계층 구조

이 조직은 다음과 같은 명확한 위계 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 총책: 조직의 최고 수장
  • 하부총책: 총책을 보좌하는 2차 리더십
  • 실장: 실무 운영을 담당하는 관리자
  • 상급팀장, 하급팀장: 각 팀의 지휘 및 관리
  • 피싱팀: 실제 범죄를 저지르는 실행 조직

이러한 구조는 마치 일반 기업의 조직도와 거의 같습니다. 각 직급별로 명확한 책임과 권한이 분담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신종 수법: 다단계 모집 시스템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조직이 신규 인력 확보를 위해 도입한 방식입니다. 마치 불법 다단계 판매처럼 인력을 모집했던 것입니다.

다단계 모집의 작동 방식

시스템은 이렇게 작동했습니다:

  1. 기존 조직원이 새로운 인원을 영입
  2. 조직원 한 명당 미화 600달러의 모집 수당 지급 (약 78만 원 상당)
  3. 모집된 인원이 계속 일하면 매달 수당이 반복 지급
  4. 이렇게 영입된 신규 조직원들도 다시 다른 사람을 모집

이 구조는 매우 교활합니다. 기존 조직원들에게 계속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도록 유인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집된 사람이 계속 일하기만 해도 수당이 반복되므로, 조직원들은 지속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조직은 신규 인력 확보를 위해 모집형 다단계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 조직원이 새로운 인원을 영입하면 미화 600달러의 모집 수당을 지급하고, 모집된 인원이 계속 일하면 매달 수당이 반복 지급되는 구조였다.”

이는 불법 다단계 판매 조직이 사용하는 수법과 정확히 같습니다. 범죄 조직이 일반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모방한 것입니다.


조직 내부의 세분화된 역할 분담

피싱팀 내에서도 역할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조직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피싱팀의 4가지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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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담당 업무 설명
채터 채팅 유인 온라인 메신저나 SNS를 통해 피해자를 접근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