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버핏 시대 종언, 그레그 에이블 체제에서 기대되는 3가지 변화와 극복해야 할 과제
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이 95세의 나이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한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2025년 말부터 시작될 그레그 에이블 체제는 버핏의 60년 경영 유산을 어떻게 이어갈까요? 이 글에서는 버핏 후임 체제에서 기대되는 변화와 그 과정에서 마주할 과제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 1. 버핏의 60년 경영 시대가 끝나다
- 2. 그레그 에이블은 누구인가?
- 3. 에이블 체제에서 기대되는 3가지 변화
- 4. 가장 큰 과제: ‘버핏 프리미엄’ 극복하기
- 5.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트폴리오 변화
- 6. 버핏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
1. 버핏의 60년 경영 시대가 끝나다
2025년 5월 초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올해 말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깜짝 놀라움이었습니다. 버핏은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지만, 경영의 중심은 후계자에게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60년간 버핏이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는 단순한 기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치투자’의 철학을 실현한 살아있는 사례이자, 수많은 투자자들의 신뢰의 대상이었습니다. 버핏이 직접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투자자들은 버크셔 주식을 매입했던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후임 CEO로 지명된 그레그 에이블은 이 소식을 무대 위에서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주주총회 현장에서 생중계되는 순간, 버핏이 에이블의 이름을 발표했고,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2. 그레그 에이블은 누구인가?
그레그 에이블(Greg Abel)은 현재 63세의 버크셔 부회장입니다. 그는 버크셔의 에너지 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의 CEO로 활약해온 경험 많은 경영진입니다.
버핏이 에이블을 후계자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버핏은 에이블이 자신의 철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경영 방식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버핏은 추수감사절 메시지에서 “여러분의 저축과 나의 저축을 관리할 사람으로 그레그보다 더 나은 CEO, 경영 컨설턴트, 학자, 정부 관계자 등 누구라도 떠올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버핏의 자녀들도 이미 에이블을 100% 지지하고 있으며, 버크셔 이사회 역시 그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이블 체제로의 전환이 얼마나 충분히 준비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3. 에이블 체제에서 기대되는 3가지 변화
첫 번째 변화: 균형 잡힌 자본 배분 전략
버핏은 ‘집중투자’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좋다고 판단한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집중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에이블은 이와 다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블은 다양한 산업과 자회사를 통해 더욱 균형 잡힌 자본 배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입니다. 버핏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죠.
두 번째 변화: ESG와 지속가능성 강조
에이블 체제의 버크셔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현대 투자자들의 요구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전략입니다.
버핏 시대에는 수익성과 장기가치에 집중했다면, 에이블 시대에는 여기에 환경 친화성과 사회적 책임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새로운 버핏주의’라고 할 수 있으며, 버핏의 핵심 가치는 유지하되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형태입니다.
세 번째 변화: 실무 중심의 효율성 추구
에이블은 버크셔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영역에서는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버핏의 경영 방식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는 접근입니다.
특히 대규모 현금 보유 문제와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에서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버핏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직접 관리하고 있는데, 에이블은 투자 관리자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의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