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위 1% 중 37%가 자산을 해외로 이전한다? 2025년 부자들의 글로벌 금융 전략
목차
1. 한국 부자들이 떠나는 이유
2025년, 한국의 고자산가(HNWI, High Net Worth Individual)들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돈은 더 이상 한국에 두지 않는 것입니다.
놀라운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의 상위 1% 자산가 중 약 37%가 이미 자산의 일부를 해외에 이전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다각화가 아닙니다. 이들의 전략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체계적이며, 무엇보다 매우 합리적입니다.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이에 따른 증세 정책
- 부동산 시장의 침체
-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부담
- 사회적 ‘부자 혐오’ 정서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더 이상 한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2. 세계 4위 수준의 높은 상속세 부담
한국의 상속세율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입니다. 이것이 부자들의 탈출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자산을 보유한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대물림’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때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1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기업가가 자녀에게 상속할 경우, 한국에서는 약 40~50억 원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합니다. 이는 자녀가 받을 수 있는 순자산을 크게 감소시킵니다.
미국의 금융회사 ‘에쿼티스 퍼스트’는 이를 분석하면서 “높은 상속세율은 더 많은 부유한 한국인들이 이민을 하고 자산을 해외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 자산운용사 ‘시페어러 펀즈’는 “한국의 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과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의 가치가 국제 시장에서 평가절하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3. 부자들이 선호하는 국가와 세제 혜택
한국 부자들이 자산을 이전하는 국가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각 국가는 고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매력적인 세제 정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이민 국가
미국, 캐나다, 호주는 안정적인 교육 환경과 사회 안전망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이들 국가는 정치적 안정성과 높은 삶의 질이 강력한 유인책입니다.
금융·세제 우호 국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포르투갈은 낮은 세율과 글로벌 자산 운용 환경이 장점입니다. 특히 이들 국가는 고자산가들을 위해 특화된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