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시오가피란 무엇인가?

가시오가피는 ‘가시가 많은 오갈피나무’라는 뜻을 가진 식물로, 동아시아 특히 한국,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하는 낙엽활엽 관목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줄기와 가지에 날카로운 바늘 같은 가시가 촘촘하게 나 있어 다른 오갈피류와 구분됩니다.

어린순은 식용이 가능하고, 특히 뿌리 껍질, 잎, 열매 등 식물 전체가 약재로서 쓰이며, 자연에서 자라는 강한 생명력과 다양한 약리 성분으로 인해 오랜 기간 한방에서 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2. 가시오가피의 식물학적 특징

가시오가피는 높이 2~3미터 정도 자라는 관목으로,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3~5장의 작은 잎이 하나의 잎자루에 붙어 있습니다. 진한 녹색의 잎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겹톱니가 있어 식별에 용이합니다.

여름철인 7월 경에는 줄기 끝에 연한 황백색 또는 백색 꽃이 우산모양 꽃차례로 피며, 9월경에는 검은 핵과 열매가 맺힙니다. 강한 햇빛을 피해 깊은 계곡과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 내한성 강함
• 깊은 산지 계곡에서 잘 자람
• 가시가 매우 촘촘하며 날카로움

3. 가시오가피의 역사적 배경

가시오가피는 신농본초경과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동아시아 전통 한의학 고전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 약초입니다.

“한 줌의 가시오가피를 얻는 것은 한 수레의 황금보다 낫다” – 이시진, 본초강목

옛 문헌에서는 가시오가피의 뿌리 껍질과 잎, 줄기의 약리적 효과를 높이 평가했으며, 특히 신체의 기운을 돋우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보약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4. 전통 한의학에서의 역할

가시오가피는 한의학에서 ‘천삼(天蔘)’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져 왔습니다.
맛은 달면서도 약간 쓰고 매운 성분이 있으며, 성질은 약간 차거나 따뜻하여 독이 없습니다. 주로 간과 신경에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전통적으로는 풍사(바람으로 인한 질병)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며, 근골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허리 통증, 다리 저림, 관절염,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증상에 처방되었습니다.

• 요통 및 관절통 완화
• 혈액순환 개선 및 어혈 제거
• 소아 보행 지연 및 각기 치료
• 항염증, 해열, 진통 효과

5. 주요 약리작용과 효능

현대 한의학적 관점에서 가시오가피는 다음과 같은 약리효과가 뛰어납니다.

• 생체기능 활성화: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증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혈압 정상화: 혈관 내 환경을 정화해 고혈압 예방 효과가 기대됩니다.
• 혈당 감소: 당뇨병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항염증 및 혈전 예방: 혈관 내 지방질 축적을 방지해 심혈관계 건강에 이롭습니다.
• 근골 강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노화 방지와 체력 유지에 기여합니다.

이외에도 식욕 증진, 체중 조절, 감각기관 기능 향상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6. 현대 과학 연구 현황

최근 여러 연구에서 가시오가피 추출물이 면역력 강화, 항스트레스, 신경 보호, 혈당 및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시오가피에는 아답토젠(adaptogen) 성분이 풍부하여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 조절에 도움을 주며, 플라보노이드, 트리테르페노이드, 비타민, 미네랄이 고루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혈액 속 혈전이나 지방질 축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신진대사를 돕는 효소가 풍부해 대사 질환 예방에도 유용하다고 알려졌습니다.

7. 가시오가피의 섭취 방법과 주의점

가시오가피는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뿌리 껍질을 달여 차로 마시거나, 잎과 줄기를 식용하거나 술에 담가 약용주로 만드는 것입니다.

• 뿌리 껍질 달임: 체력 보강과 혈액순환 개선에 좋음
• 잎과 어린순: 식용으로 활용 가능
• 가시오가피 주: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

다만, 몸이 너무 뜨겁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알러지 반응이나 과다 복용 시 부작용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