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 대해 “한국인이 모두 사라졌다”, “관광이 망했다”는 과장된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넘쳐납니다. 하지만 최근 2박 3일 실제로 머무르며 경험한 방콕의 일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방콕의 로컬 분위기와 저렴한 물가, 그리고 특이한 문화까지, 모두 숫자와 실제 경험으로 검증해 드리겠습니다.
호텔 가격, 4성급이 9만 원!
방콕의 호텔은 올해 객실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실제로 2019년과 2024년엔 똑같은 호텔이 12만 원대였지만, 이번엔 9만 원에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바트가 올랐음에도 30% 이상 저렴해진 셈입니다.
4성급 호텔은 욕실과 베드룸이 넓고 쾌적합니다. 현장 직원들도 친절하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이 정도 가격에 이 퀄리티?”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3,200원의 족발덮밥 무한리필!
길거리 식당에서 만난 족발덮밥 무한리필 집, 현지 손님과 한국인 여행객 모두 즐겨찾는 맛집입니다.
이곳의 가격은 단돈 3,200원! 바트가 상승해서 2,900원, 2,800원 때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그래도 엄청난 가성비입니다.
한 통 400원짜리 콜라와 부드러운 족발, 야채, 반숙 달걀까지 리필 한도도 없고, 2번, 3번 더 받아도 서비스는 변함없습니다.
- 햄버거 하나도 못 사먹는 3,200원에 배가 부르게 먹을 수 있다면, 방콕 물가가 정말 비싸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 현지에서는 손님을 웃으며 맞아주고, 친절함이 일상입니다.
로컬 버스, 상상 초월의 저렴함과 색다른 풍경
에어컨 없는 로컬 버스는 매우 저렴하며, 문도 항상 열려 있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또, 방콕은 현재 3,000대의 내연기관 버스를 2029년까지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친환경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당일 도축한 고기를 얼음 위에 놓고 팔아 냉장 설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신선합니다. 공간과 전기세 문제 등 다양한 현지 상황이 맞물려 독특한 판매 방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캐비지앤콘돔 레스토랑, 콘돔으로 장식된 사회적 메시지
태국 방콕엔 ‘캐비지앤콘돔’이라는 독특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콘돔으로 직접 각종 오브제를 만들어 놓은 이곳은 건강한 성문화를 강조하고, 수익도 극빈 아동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여기선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며, 입구 안내판엔 “여기 음료와 베이커리는 임신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문구까지 있습니다.
한국인이 줄었다는 진실, 중국인 감소가 더 큰 영향
방콕 관광의 수입이 2019년 대비 40%나 줄었다고 하는데, 실제 원인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입니다.
중국 내 범죄 조직과 태국의 유착, 그리고 캄보디아 등지의 사건들이 대형 이슈로 떠올라 중국 관광객이 100만 명대에서 400만 명 단위로 급감한 것이 가장 큽니다.
비숙이 시즌이라 한국 관광객도 적어보이지만, 실제로 겨울·4~5월 성수기엔 다시 폭증한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명품 쇼핑이나 고가 소비가 줄었을 뿐, 로컬 식당·시장엔 여전히 많았습니다.
프리미엄 클럽과 로컬의 공존
- 1901년 설립된 왕립 방콕 스포츠 클럽은 상위 6~7%가 전체 부의 70%를 가진다는 태국의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멤버십 가입엔 돈만으론 불가능, 타이 멤버 두 명의 추천까지 필요합니다.
- 스포츠와 사교, 그리고 귀족 문화가 한복판에서 이어지지만, 한편으론 일반 상인과 여행자들의 로컬 감성도 강하게 살아 있습니다.
방콕, 비싸서 망했다는 말이 무의미한 이유
직접 경험한 호텔, 시장, 식당을 돌아보면 500~1,000원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 없는 물가입니다.
위험하다, 망했다는 표현은 과장이고, 중국인 관광객, 범죄 이슈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뿐,
방콕은 각자 다양한 테마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살아 있습니다.
- 9만 원대 4성급 호텔
- 3,200원 무한리필 식당
- 400원 콜라
- 2,500원 미슐랭 맛집
이 모두가 방콕의 리얼이고, 숫자가 증명합니다. 로컬에서 느끼는 낭만과 반전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