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제가 AI를 이용해서 AI 가족사진을 만든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볼까합니다.

요즘 제 핸드폰 배경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너무나도 든든한 세명의 청년이 서로 친근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오른쪽 하단의 마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사진은 구글 제미나이를 이용해서 생성한 AI 사진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모은것은 아닙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명 모두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모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상하신대로 세명 모두 다 제 세명의 아들을 기반으로 생성한 사진입니다.
AI 가족사진은 가족사진이 필요없다
AI 가족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기초가 되는 가족사진이 필요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이 가족사진을 만들게 된 시작은 그저 요즘 핫하다는 나노 바나나를 경험해보고자 함에서부터였습니다. 나노 바나나. 그 생성 퀄리티나 효율성이 뛰어나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서비스이고, 구글에서 만든 서비스입니다.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앱에 보면 화면 하단에 바나나 모양의 아이콘이 하나 보이는데 이게 바로 구글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모듈, 일명 나노 바나나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사랑하는 셋째 아들의 사진을 주고 이 아이의 성인이 된 모습은 어떨까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이런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앞에 사진하고 좀 닮았나요? 이렇게 자라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조금 어린거 같아서 더 큰 성인의 모습을 물어봤습니다.

20대 청년의 모습을 물어보니 뽑아준 결과물입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첩에 저장합니다.

내친김에 남은 두 아이의 모습도 청년의 모습을 생성해보았습니다. 몇번 시도를 해보니 AI는 한국인의 나이를 잘 가늠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몇살인지를 요청에 함께 적어서 물어봤습니다.

배경에 전혀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서 있는 모습을 생성했습니다. 무서운 건 뒤에 그림자도 정확하게 표현해 줬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도 겟합니다.

둘째 사진은 저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생성해보았습니다. 몇번의 시도 끝에 아래와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모아서 AI 가족사진을 만들어봅시다
둘째의 성인 모습까지 모두 완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한명한명 만들어보니 이 세 아이가 모두 함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명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실에서는 그렇게 막 친하진 않지만 사진에서라도 서로 친하게 지냈으면 싶어서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얻은 사진은 여러분이 앞서 보신 사진과 같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울컥했던 마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청년이 되어 한자리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저도 덩달아서 함께 시간여행을 한 것만 같았습니다. 그 때가 되면 저 역시 늙어서 황혼을 바라보고 있는 시기일텐데 그 때 나는 좋은 아빠로 기억되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을 챙기면서 화를 내고 나왔는데 너무나도 후회되는 순간이네요.
이렇게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가 퇴근다고 돌아가 아직 어린 아이들을 보면 다시 과거로 돌아와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만 같습니다. 비록 AI로 찍은 가짜 가족사진이지만 그 감동만큼은 진짜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도 꼭 한번씩 자신의 미래의 가족사진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