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들의 애환을 뽑자면 하나는 음식물쓰레기 정리요. 또 하나는 분리수거요. 그리도 또 하나는 욕실청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욕실청소는 매일하지는 않지만 한번씩 각 잡고 해야 하기때문에 큰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욕실청소의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곰팡이! 이 곰팡이 때문에 다양한 세제도 사보고 기구도 사보고 하지만 잡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서 나 혼자 깨끗이 쓴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죠.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효과가 좋았던 욕실청소방법 3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퀴즈를 이용해서 벽면의 물을 항상 긁어냅니다
욕실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습기입니다. 그 습기를 잡기 위해서 환풍기를 가동하죠. 하지만 환풍기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어 열풍을 불어주기도 하고 더 큰 용량의 환풍기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습기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욕실에 습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욕실 벽에 붙어있는 물방울들의 양이 상당하다는 거 아시나요?
그리고 샤워를 하고 난 뒤에 남아있는 물방울이라면 우리 몸에 비누칠을 하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튀기는 물방울에는 여러 유기물들의 잔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말로 때가 튀어 있는 것이죠. 이를 그냥 벽에 붙여준채 말린다면 곰팡이가 정말 좋아하는 환경이 되겠죠.
그래서 욕실을 오랫동안 깨끗하게 쓰기 위해서는 스퀴즈를 이용해서 욕실 벽면의 물기를 닦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기를 닦기 전에 물을 뿌려주어 한번 씻어낸 뒤에 긁으면 더욱 좋겠죠.
그렇게 씻고 난 뒤에 물을 긁어내면 기본 환풍기만 가지고도 충분히 욕실의 습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실리콘에 곰팡이가 피는 부분에 주기적으로 풋샴푸를 뿌려줍니다
코튼풋은 발을 씻기 위한 목적의 비누입니다. LG생활건강에서 만든 제품으로 발냄새와 각질 제거를 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발을 대상으로 하는 발 전용 세정제이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요 타겟이 되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입니다.
풋샴푸를 사용하면서 아이들과 제가 겪은 놀라운 경험은 손발에 있던 사마귀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처음 사용한 이유는 발을 닦기 위한 것이었지만, 발을 닦으면서 손으로 비누를 문지르는 과정에서 손에 생긴 사마귀가 덤으로 없어진 것입니다. 정말 강력한 세균 억제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해본 것이 풋샴푸가 혹시 욕실의 곰팡이도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곰팡이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세면대에다가 풋샴푸를 뿌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만 하루정도 그대로 놓고 경과를 지켜보았습니다. 중간에 솔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고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고 싶었죠. 이건 마치 비접촉세차와 같은 것이었죠.

하루가 지난 후 물로 씻겨 보낸 뒤에 사진입니다. 차이가 좀 보이시나요? 워낙에 더러워진터라 많이 더러웠던게 조금 덜 더러워진 상황인데 확실한건 붉게 피어나던 곰팡이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눌러붙은 떼는 없애기는 힘들지만 풋샴푸를 물이 많이 고이는 코너 부분등에 간간히 뿌려두면 곰팡이 증식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확인하였습니다.
집에서 셀프로 주기적으로 나노코팅을 해줍시다
예날에는 낯선 개념이었지만 요즘 입주박람회를 가보면 가장 많은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나노코팅 전문업체입니다. 각자 이야기로는 1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자신들의 제품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설명하곤 하죠. 직접 오염이 닦이는 시연을 보고 상담을 하면 정말 우리집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도모르게 벌써 계약을 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코팅한번 하는데 100만원이 넘는 돈을 사용한 사실에 낙심하게 되고 결국에는 계약을 취소하는 일도 많습니다. 나노코팅을 계약하는 분들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나노코팅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처음 들어가는 집에서 새 가구를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한번쯤은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인거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자동차 코팅하는 것과 같이 제품 바르고 버핑하여 얇게 막을 씌우는 것인데 이게 뭐라고 100만원씩 하냐는 말이죠. 그래서 집에서 셀프로 하는 나노코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집에서 나노코팅을 싸고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바를 필요도 없습니다. 많이 바르면 오히려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얼룩이져 보기 싫어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얇게 도포하고 마른 수건으로 버핑을 많이 하면 표면에 코팅제가 스며들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나노코팅을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은 전문가용이 아니고 가정에서 쉽게 하기 위해 고완된 제품이니까요.
그렇다고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고도 볼 수 없는게 결국에는 같은 성분의 코팅제일 뿐이니까요. 다만 시공에서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사용하는 공구/기구들의 차이로 인해서 나노코팅의 결과물이 달라질 뿐입니다.
그 차이는 어떻게 극복한다? 그냥 자주 하면 됩니다. 자주 하는 코팅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물론 청소를 하고 물기를 말린다음에 해야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화장실이 두개여서 하나씩 쉬어가면서 사용하실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욕실 곰팡이는 관심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욕실 곰팡이는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욕실 자체가 항상 물을 머금고 있는 장소라서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하나씩 완화해가면서 곰팡이가 생기는 주기를 늦추고 이로써 더욱 깨끗한 화장실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여러분들도 한번씩 시도해보시고 더욱 깨끗한 화장실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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