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 점프스타터는 보험사 충전기처럼 한번에 걸리지 않죠?

얼마전 주차중에 차량 접촉사고를 당했습니다. 주차중 일어난 일이라서 시간도 특정하기 힘들어 CCTV 확인도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앞범퍼와 오른쪽 휀다가 손상된 카니발 자동

범인을 잡기 위해서 아파트 CCTV도 뒤져보고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도 해 보았으나 결국에는 잡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에피소드는 나중에 다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블랙박스 주차모드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저는 배터리 방전 문제로 인해서 그동안 블랙박스를 주행중에만 켜고 주차모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이유로 인해서 주차모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 자신의 블랙박스가 주차모드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건 뒤로 블랙박스 주차모드를 활성화하여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주행 첫날부터 시동을 걸 때 한번에 시원하게 걸리지 않고 한박자 쉬고 시동이 걸리더군요. 배터리가 좋은 상태는 아니구나 생각하였지만 그래도 버텨 주겠거니하고 별 생각없이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3일정도 후에 출장가는 길에서 잠시 휴게소에서 쉬고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그 자리에서 방전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보험사를 통해 배터리 충전 서비스를 신청하였습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발생한 사고라서 처리되는데 까지 약 1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구매해서 셀프로 교체를 하고 지금은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 전까지 배터리 방전이 5~6 차례정도 더 발생하였고 그 때마다 직장동료에게 배터리 점프를 요청하거나 보험사 긴급출동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퇴근 때에는 직장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었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 지하주차장에서는 도움을 받는게 쉽지 않더군요.

긴급출동 배터리 충전 장치

집에서 배터리 방전 상태를 스스로 해결해보고자 갖은 노력을 다 해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전동드릴의 배터리를 이용해서 시동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전동드릴의 배터리는 보통 14.4V 혹은 18V이므로 배터리보다 높은 전압이나 시동때만 잠시 연결하기 때문에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전동드릴도 오래되어 배터리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풀로 충전하고 시동을 걸어도 실패할 뿐이었죠. 그리고 전동드릴 배터리를 풀로 충전한 뒤 자동차 배터리와 연결하여 시동을 한번 걸어서 실패하면 두번째는 시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록 배터리가 방전이 되 버렸습니다.

자동차 끼리 배터리 점프를 할 때도 연결하자마자 한번에 시동이 걸리는 차가 있는가 하면 30분을 연결해 놓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제 와이프 차량이 그랬습니다)

그런 와중에 긴급출동으로 오시는 보험사 분들이 배터리를 연결하면 연결 하자마자 시동을 걸라하고 바로 우렁차게 시동이 걸려버리더라고요. 신기하고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점프스타터 방식 : 캐패시터 방식

aliexpress에서 판매하는 jump starter 캐패시터 방식

위 사진은 캐패시터 방식의 점프스타터 내부 구조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가운데 있는 파란색 원통이며 이것이 바로 슈퍼캐패시터입니다. 캐패시터는 순간적으로 고전압의 전류를 방출하기 위해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로 배터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전력을 장시간 보관할 수 없다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깐 충전했다가 한번에 쏟아붓는 방식인거죠. 그래서 이 장비는 별도로 충전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량의 전력을 충전하여 이를 짧은 순간에 한번에 전달하기 때문에 방전된 배터리에 남아있는 소량의 전력으로 캐패시터를 충전한 뒤 사용됩니다.

캐패시터 방식은 충전도 필요없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방식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출동 서비스가 잦은 보험사 직원들만 전문적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점프스타터 방식 : 배터리방식

다음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프스타터는 배터리방식의 스타터입니다. 배터리방식은 말 그대로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두었다가 시동 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캐패시터 방식이 방전된 배터리의 전력을 빨아들였다가 한번에 뱉어주는 방식이라면, 배터리방식의 스타터는 저장되어 있는 전력을 밀어주는 방식입니다.

점프 스타터의 다양한 기능
4in1 점프스타터 공기주입기 배터리방전 충전기 자동차 UTRAI Jstar5, 1개, 16000mAh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 중요한 것은 배터리 전압보다도 스타터모터를 돌려줄 수 있는 높은 순간 전류를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으로 만든 스타터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스타터를 구매하실 때에는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순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동전류가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경우 약 50A의 전류를 흘려줄 수 있으면 대부분 원활하게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보통사람의 경우 점프스타터를 사용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비상상황에서 어쩌다가 한번씩 사용하게 되죠. 그것도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긴급출동을 부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 굳이 점프스타터를 구매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점프스타터를 구매하실 때에는 단순히 시동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보조적인 기능도 함께 고려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배터리 형태의 점프스타터의 경우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USB-C 포트를 이용한 핸드폰 충전이나 공기압 충전, LED 라이트 등의 기능들이 그러하죠. 그 중에서도 공기압 주입 기능은 참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저압 경고등이 떴을 때 타이어가게를 방문하는 것보다(보통 무료로 주입을 해 주지만 그냥 공기주입만 하러 가기에는 불편함이 있죠) 직접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다 주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해지죠.

그래서 모델을 결정하실 때에는 점프스타터로의 기능 뿐 아니라 부가기능도 꼭 함께 확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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