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이 정말로 사랑하셔서 회개와 쉼의 때를 허락한 데이비드 차의 상황이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그는 이제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과도 같았던 자신의 사역의 한 장을 종료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회개의 내용에도 나왔듯이 어긋나 있었던 가족과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건강 또한 회복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아직 40대인 그에게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재정비의 때를 주신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회개 간증은 폴리라는 사기꾼으로부터 피해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었다. 하와이와 유럽을 다니면서 사용한 자금의 출처가 분명치는 않다. 폴리에게 패딩을 사주고 마사지를 데려가고 하는데 개인돈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사역이라는 이름하에 하와이와 유럽에 체류하면서 사용한 대부분의 돈이 KAM 선교회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진에서 나온 BMW 차량과 호화 생활은 한 것에 대해서 역시 피해 과정중에 하나라고 설명하였다.
오피스텔 구매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쉴 곳 마련을 위해서 거처를 구한 것이고 투자의 목적이었음을 밝혔다.
개인명의로 된 사업의 매출이 40억이 나왔다고 하는데 해당 사업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물맷돌이거나 아크클래스이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개인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초반에 잠깐 설명하는데 논란이 되었던 호화 오피스텔과 3억원에 해당하는 스피커 등에 대해서는 그정도는 아니다 정도로 축소하려는 모습을 주로 보였다.
설명한 내용으로 미뤄보아 차목사는 지난 사역 기간동안 넉넉한 생활을 했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하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오피스텔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선교회의 자산 증식을 위해서 투자하였다는 것은 일단 선교 헌금이 선교회 안에 고여있고 흐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 안에 큰 관심을 얻은 KAM선교회는 외부 성도의 헌금과 유투부 수익등으로 많은 현금이 쌓여있는 상황일 것이고 플로잉 할 방법을 찾지 못해 쌓아두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되는데 이렇게 쌓인 돈을 KAM선교회의 자산으로 인지한다는 것이 사뭇 이해되지는 않는다.
강의료와 도서 판매 수익으로 KAM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보상으로 책정한 15억이라는 퇴직금 또한 그 스케일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일반 근로소득으로 생활하는 일반인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큰 돈이긴 하다.
16억 가까운 돈을 받아서 뻔히 오를것이 보이는 2차전지주에 투자를 했고 당시 시장 상황을 보면 큰 차액을 남기고 처분했을 것이다. 그리고 KAM 선교회에는 수익분을 제외하고 받았던 16억만 보전해서 채워넣고 이를 혐의 없음으로 끝난 상황이라고 한다. 10% 수익만 나도 1억 6천인데 어느정도 수익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익금은 개인의 재산이 되었을 것이다.
오늘의 영상의 대부분의 내용은 KAM 선교회는 문제가 없고 개인이 사기꾼에게 이용당해서 생긴 상황이며 KAM의 자금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만 나쁜놈이다라고 끝났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꼬리자르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말미에 전문 회계사, 변호사 등과 교계에 원로 위원을 모시고 운영을 하겠다고 한마디를 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사역자가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차를 탈 수 있고 좋은 집에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수준을 생각해 보았을 때 상식 수준 이상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는데 과연 그 외에 KAM선교회로부터 받은 지원은 얼마나 될 것인지 드러나지 않은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선교회에 헌금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중에 하나가 자금 운용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적 자금은 새는 곳이 없을 수 없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이득을 취하고 그 중 일부는 또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은 운용하면서 호위호식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소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는 곳에 헌금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 대표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금을 개인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선교회는 다른 대표가 들어온들 똑같은 유혹과 싸워야 할 것이고 또한 넘어질 것이다.
그래서 개인이 속한 교회에 헌금을 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