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계를 강타한 연예계 갑질 논란, 그 중심에 개그우먼 박나래가 섰다.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의혹부터 진행비 미정산까지, 한 예능인과 매니저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이 연일 보도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목차
- 1. 전 매니저들이 폭로한 3가지 핵심 주장
- 2. 대리 처방, 왜 문제인가?
- 3. 진행비 미정산, 단순 돈 문제를 넘어서
- 4. 폭언·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논란
- 5. 박나래 측의 입장, 그리고 법적 대응
- 6. 1억 원 손해배상, 가압류 신청까지
1. 전 매니저들이 폭로한 3가지 핵심 주장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재직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직장 내 괴롭힘 및 폭언 –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 대리 처방 및 사적인 업무 강요 – 병원 예약, 약 대리 수령, 가족 관련 심부름까지 요구받았다고 한다.
- 진행비 미정산 및 비용 체불 – 방송 출연 등에서 발생한 진행비가 제대로 정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단순한 업무 지시를 넘어, 사실상 가사 도우미 수준의 사적인 업무까지 강요받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2. 대리 처방, 왜 문제인가?
매니저들이 폭로한 ‘대리 처방’은 단순한 심부름을 넘어서는 문제다.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환자 본인을 진료한 후에야 약을 처방할 수 있다. 본인이 아닌 제3자가 대신 약을 수령하거나 처방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를 무시하고 매니저가 대신 약을 받는 행위는 법적으로도 큰 논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매니저가 본인 명의로 약을 수령하거나, 병원 측에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면, 의료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면,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불법 의료 행위’에 가까운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3. 진행비 미정산, 단순 돈 문제를 넘어서
매니저들이 제기한 ‘진행비 미정산’은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 계약 관계와 신뢰의 문제로 이어진다.
방송인의 매니저는 방송 출연, 행사, 촬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정산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비용이 제때 지급되지 않거나, 아예 정산되지 않는다면, 이는 근로자로서의 권리 침해로 볼 수 있다.
특히 1인 기획사 체제에서 매니저가 방송인의 모든 일정과 재정을 관리하다 보니, 진행비 정산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면, 매니저 입장에서는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로 다가온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단순한 ‘업무 소홀’이 아니라 ‘임금 체불’ 또는 ‘부당한 대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4. 폭언·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논란
매니저들의 주장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폭언과 특수상해 혐의다.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는 증언과 함께, 박나래가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한 매니저가 상처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단순한 언행 문제를 넘어, 형사처벌이 가능한 ‘폭행’ 또는 ‘특수상해’ 혐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24시간 대기’ 요구,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는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조건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장시간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들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면, 이는 ‘갑질’을 넘어 ‘직장 내 권력형 괴롭힘’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
5. 박나래 측의 입장, 그리고 법적 대응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앤파크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 2명은 퇴사 후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받았지만, 이후 추가로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요구액이 점차 늘어나 수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의 주장이 “근거 없는 주장”이며, 언론을 통한 압박과 금품 요구로 인해 큰 심적 부담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전 매니저들이 담당했던 업무였으며, 이들이 허위 보고를 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6. 1억 원 손해배상, 가압류 신청까지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청구 금액은 약 1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박나래가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정산 등으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해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압류는 채무자가 재산을 은닉하거나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다. 이는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고, 법적 책임을 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스캔들이 아니라, 직장 내 권력 관계, 근로자 권리, 의료법 위반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