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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압박과 초기 대응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트럼프가 나체 그림이 그려진 외설적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하자, 트럼프 진영은 즉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기사 게재를 막기 위해 미디어 재벌 머독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 통제 방식을 시도한 사례로, 기사 발표 전 직접 압박을 가하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실패했고, 오히려 언론의 더 많은 관심을 촉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기자에 대한 직접적 공격
지난 11월 14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엡스타인 문제에 대해 질문한 블룸버그통신 기자에게 트럼프는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했습니다.
“조용히 해, 돼지야”(Quiet, piggy!) – 이 발언은 단순한 불쾌감 표현을 넘어, 기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대응 방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질문 자체를 부정당한 것으로 취급
- 기자의 전문성을 폄하하는 언어 사용
- 공론화 회피 의도 드러냄
문서 공개 정책의 변화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엡스타인 파일 전면 공개”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객 명단은 없다”며 수사 기록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 결정은 지지층인 MAGA 진영에서 큰 반발을 샀습니다. 결국 하원의 표결 압박 속에서 트럼프는 입장을 바꿔 “숨기는 것 없다”며 문서 공개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상황에 따른 즉흥적 정책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법적 위협 전략
WSJ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는 14조 원대의 소송을 검토했습니다. 이는 “명예훼손”을 근거로 한 법적 위협으로, 언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드러납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법적 공격 방식은:
-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
- 비판적 보도에 대한 보복
-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
정치적 책임 회피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트럼프는 이를 “사기극”이라 일축했으며, “민주당의 주의 분산 전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는 직접적인 해명이나 설명 대신 상대방 공격으로 이슈를 뒤집으려는 전술입니다. 또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서 “피해자가 그와 함께 내 집에서 수 시간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도, 구체적 증거 제시 대신 전반적 부정으로 일관했습니다.
언론 대응의 특징 정리
트럼프의 엡스타인 논란 대응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 사전 차단 – 기사 발표 전 미디어 재벌에 압박
- 개인 공격 – 기자에 대한 모욕과 비하
- 정책 변화 – 상황 변화에 따른 입장 전환
- 법적 위협 – 소송으로 언론 제압 시도
- 책임 회피 – 상대방 비판으로 이슈 축소
이러한 대응 방식은 구체적 해명보다는 공격과 회피에 중점을 둔 전략이라 평가됩니다. 더불어 언론의 추적 보도가 이어지고 이메일 등 증거 자료가 공개되면서, 침묵과 부정으로는 더 이상 이슈를 통제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