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이 경고하는 트럼프 관세전쟁 “10명 중 2명만 맞힌다”는 게 무슨 뜻일까?






트럼프 관세전쟁 관련 주요 경제학자 및 전문가 의견


목차


IMF의 경고: 세계경제 0.8~1.3% 감소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트럼프의 보편 관세 부과로 인해 세계경제가 2025년에 0.8%, 2026년에 1.3%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결코 작지 않은 수치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미국 GDP 감소입니다. 미국 경제도 2025년에 약 1.0%, 2026년 약 1.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세 정책이 자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예산연구소의 구체적 분석

미국 예산연구소(The Budget Lab)는 더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실질 관세율이 7% 포인트 상승된다고 계산했습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 물가 상승: 미국 물가 수준이 1.0~1.2% 상승
  • 가구당 손실액: 2024년 기준 평균 소비자 손실액 1,600~2,000달러
  • GDP 성장률 둔화: 2025년 미국 실질 GDP 성장률 0.6% 하락
  • 장기적 영향: 미국 GDP 0.3~0.4% 감소

특히 주목할 점은 1943년 이후 가장 높은 관세율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80년 이상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보호주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4년 예측

2025년 5월 발표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는 더욱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관세가 원안대로 도입될 경우 향후 4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약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 등 주요 분야별 영향을 구분하여 분석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초기에 국내산 제품 수요 증가와 일시적 고용 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입부품 가격 상승으로 국내 생산품 가격도 올라가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라이트하이저의 반박: “경제학자들 헛소리”

흥미롭게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설계자인 라이트하이저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연구’는 모두 헛소리”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반대하면서,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해결이 정책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 무역적자는 미국인들한테서 외국으로 부를 옮겨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경제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경제학계는 단기적 고통을 우려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장기적인 산업 구조 재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이 글로벌 관세 전쟁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관세 전쟁이 확산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이 1.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2025년 경제 성장률이 기본 전망(1.9%) 대비 0.1%포인트 하락하고, 2026년에는 추가로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8월 1일부터 한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의 부문별 관세 외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관세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각 국가의 경제 정책 입안자들과 기업들이 주시해야 할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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