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은퇴 후 회장직 유지 및 조언자 역할






워렌 버핏 은퇴 후 회장직 유지 및 조언자 역할

95세 워렌 버핏, 60년 경영에서 물러나다: CEO는 내려놓고 회장직은 지키는 이유


목차


오마하의 현인이 선택한 길

2025년 5월 3일,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 95세의 워렌 버핏은 예상을 깨뜨리는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연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버핏은 CEO 자리는 내려놓지만,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6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군 회사를 완전히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죠.

이 결정은 단순한 은퇴가 아닙니다. 경영 현장에서는 물러나되, 회사의 방향성과 철학을 지키겠다는 점진적 이양의 전략입니다.


2025년 말, CEO 자리에서의 은퇴 발표

왜 이 시점에 은퇴를 선택했을까?

워렌 버핏은 1965년 섬유 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이후 무려 60년간 회장직을 유지해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가 이루어낸 성과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1965년부터 2024년까지 버핏이 기록한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약 20%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S&P 500의 수익률이 약 1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탁월한 성과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버핏이 만약 65세에 은퇴했다면 지금의 재산을 절대 만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30년간 그가 추가로 축적한 부는 약 176조 원에 이릅니다. 은퇴를 미룬 덕분에 벌어들인 엄청난 규모의 자산이죠.

건강하고 명확한 판단

95세에 접어든 버핏이 은퇴를 결정한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냉철하게 판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탭댄스를 추며 출근”할 정도로 일을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완전한 은퇴가 아닌 ‘점진적 이양’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회사를 완전히 손에서 놓을 수 없지만, 차세대 리더에게 운영의 책임을 넘겨주겠다는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렉 에이블,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탄생

실무형 리더의 등장

버핏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로 지명된 인물은 그렉 에이블입니다. 에이블은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논보험(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에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 중심의 리더십입니다. 버핏이 투자 판단에 뛰어난 전략가라면, 에이블은 기업 운영의 효율화와 사업 실행에 강점을 지닌 경영자입니다.

에이블은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을 주로 담당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 운영 효율화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언론 노출은 적지만, 버핏과 공동 경영자였던 찰리 멍거 모두 그를 후계자로서 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세대 교체의 준비 과정

흥미로운 점은 버핏이 에이블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자신의 둘째 아들인 하워드 버핏을 비상임 회장으로 세워 회사 문화를 이어받는 역할을 맡길 계획입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DNA를 다음 세대에 전승하려는 신중한 전략입니다. 에이블이 실무를 담당하면서도, 버핏 가족이 회사의 철학과 가치관을 지키는 구조를 만든 것이죠.


회장직 유지의 의미

완전한 은퇴가 아닌 역할 재정의

워렌 버핏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도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회장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다음을 의미합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의 방향성과 전략에 계속 관여할 수 있음
  • 투자 판단과 주요 의사결정에 조언자로서 참여 가능
  • 회사의 거버넌스와 문화를 지키는 역할
  • 주주들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 제공

점진적 이양의 전략

버핏의 이 결정은 급격한 경영 공백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실무는 에이블이 전담하되, 버핏은 여전히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위치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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