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의 가을을 뜨겁게 달군 2025 김천김밥축제. 단 2일만에 무려 15만 명이 몰려드는 사상 초유의 난장판,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 김천김밥축제, 그 시작과 변화
- 2025년 축제의 핫 키워드: 50종 김밥, 32개 업체, 10만 분
- 현장 리포트: 1일 8만, 2일 7만… 사람이 사람을 밀고, 김밥이 김밥을 밀다
- 풍성해진 체험 콘텐츠, 가족·아이들까지 사로잡다
- 교통 편의, 셔틀버스, 주차 정책까지… 올해는 다르다!
- 김천 시민의 목소리와 현장의 에피소드
- 김천김밥축제의 앞으로
김천김밥축제, 그 시작과 변화
김천하면 김밥천국이라는 오해(?)에서 시작된 김천김밥축제는, 지난해 첫 개막 후 지역민과 수도권 관광객까지 합류하며 놀라운 인파를 기록했습니다. 시에서는 김밥을 콘텐츠로 삼아 문화와 관광, 그리고 지역 상생을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교통 편의 개선’과 ‘가족 중심 체험존 확대’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김천의 대표 가을 축제, 그 정체성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1].
2025년 2회 축제는 김천시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10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1][4]. 대기업 후원과 자매도시, 다양한 협업사와 함께 진행된 만큼, 규모와 품격 모두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습니다.
2025년 축제의 핫 키워드: 50종 김밥, 32개 업체, 10만 분
2025 김천김밥축제의 혁신적인 점 하나, 바로 김밥의 다양성입니다. 단순한 참치김밥, 야채김밥을 넘어 50종이 넘는 특별한 김밥이 등장했습니다[2].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손쉽게 주문하고, 다양한 맛을 비교해보며 음식 박람회를 연상케 했습니다.
공급 업체도 32곳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김밥들의 행진, 이것이 올해의 식문화 트렌드였습니다[2]. 실제로 시는 2024년 10만 명이 방문한 사례를 근거로, 2025년에는 10만 인분의 김밥을 준비하는 내기를 걸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일 차에만 8만 명, 2일 차에 7만 명이 몰려 들어, 이른바 ‘김밥을 위한 인파 전쟁’이 펼쳐졌습니다[2].
- 50종 김밥 셀프 코너: 멕시칸 김밥, 초밥 김밥, 해물 김밥 등 전 세계의 맛을 한입에
- 32개 업체 참가: 지역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품의 확장
- 10만 인분 쟁탈전: 실시간 재고 확인 시스템까지 작동, ‘김밥 킬링타임’의 진수
인파는 김밥을 먹으러 모였지만, 김밥을 사먹는 일도 이젠 예술이 되었습니다. 오전 12시, 3시만 되면 줄 끊고 다시 서는, 김천의 새 문화 코드. 김밥 한 줄을 위해 수십 분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생중계되었습니다.
현장 리포트: 1일 8만, 2일 7만… 사람이 사람을 밀고, 김밥이 김밥을 밀다
오전 10시, 개장 직후부터 직지문화공원 입구는 셀카봉과 인산인해로 포화 상태가 되었습니다. SNS에는 이미 “김천김밥축제 예약해야 먹는다”, “김밥전쟁 시작됐다”는 리얼타임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모녀의 증언.
“김밥 사먹으러 왔는데, 줄서는 줄도 줄이고… 앞 사람이 먹는 걸 보고 또 배고파지고. 결국 세 번 줄 섰어요.”
점심시간 1~2시가 되면 행사장 전체가 움직임을 멈추고, 김밥 먹방이 시작됩니다. 참다못해 김밥이 떨어지는 업체 앞에서 울상을 짓는 관람객, 반대로 재고 풀린 곳을 찾아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모습. 어떤 이는 이 모든 광경을 카메라로 기록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인파가 더 늘었다는 현장 직원의 말.
“작년엔 그래도 다 먹었는데, 올해는 진짜 배부르게 못 먹고 가신 분들도 많습니다. 김밥 한 줄을 위해 얼마나 욕심낼 수 있는지, 여기서 보여주는 거죠.”
풍성해진 체험 콘텐츠, 가족·아이들까지 사로잡다
김천김밥축제는 맛있는 김밥 먹방에 그치지 않습니다. 올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되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습니다[1].
- 김밥 창작소: 나만의 김밥 만들기, 롤링부터 썰기까지 직접 도전
- 꼬달이 미로탈출: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대 미로 체험
- 체험 부스: 김치, 간장, 된장 등 전통 발효식품 만들기
- 김밥 에어바운스: 아이들이 뛰놀며 체력을 키우는 공간[1]
특히 김밥 창작소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오늘의 핫플’이 되었습니다. 김밥 싸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만든 김밥을 맛있게 먹는 시간, SNS에는 가족의 추억을 남기는 현장 인증샷이 넘쳐났습니다.
이 밖에도 공연, 퍼포먼스, 타임세일 등 다채로운 무대와 즐길 거리로 관람객을 유혹했습니다[3].
교통 편의, 셔틀버스, 주차 정책까지… 올해는 다르다!
2024년, 첫 개최 때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었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시내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고, 주차난과 이동 불편에 시달린 관람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시에서 이를 교훈 삼아 다양한 개선책을 내놓았습니다.
- 셔틀버스 증설: 김천역, 시내 주요 거점에서 축제장까지 왕복운행 횟수 대폭 증가
- 주차장 확대: 인근 학교 운동장, 공영주차장 추가 운영
- 실시간 교통상황 안내: 앱, SNS, 현장 스크린을 통해 혼잡구역, 대기시간 공유
- 도보 동선 최적화: 행사장 내부 이동 경로별 가이드라인 표기
덕분에 올해는 갓길주차, 도로변 이중주차 등 불법 주차가 크게 줄었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관람객의 불만도 감소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혼잡했지만, 작년 대비 확실한 개선이 이루어진 점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 인정했습니다.
김천 시민의 목소리와 현장의 에피소드
김천김밥축제는 외지인에게만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행사를 통해 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 문화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자부합니다. 행사장 주변 카페, 음식점,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30~50% 이상 증가했다고 전해집니다.
한 시민의 한마디.
“요즘 김천 가면 김밥이 먹고 싶으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우리도 축제 때는 미리 예약해서 먹어요. 외지 사람들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죠.”
이처럼, 김천김밥축제는 소비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시민이 문화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이 축제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현장에서는 또 다른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넓디넓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김밥을 접시에 담아 앉아 먹을 데가 부족해, 잔디밭에 모여앉아 먹는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김밥 포장에 담긴 비닐,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역시 일부 발생했지만, 시는 즉시 분리수거함 설치와 자원순환 캠페인을 벌여 무리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김천김밥축제의 앞으로
2025년 김천김밥축제는 작년의 약점을 보완하고, 콘텐츠의 다양성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김밥을 넘어 김천의 문화와 역사,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하게 됩니다.
올해처럼 50종 김밥, 32개 업체, 10만 인분 구호가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된다면, 김천김밥축제는 경상북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릴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김천김밥축제 현장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미리미리 전략적으로 먹거리 플래닝을 세우세요. 김밥 한 줄, 그 안에 김천의 진심이 담겨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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