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라는 단어, 혹시 한 번쯤은 들어보셨나요? 한국에서 이 세 글자는 ‘문제아’ ‘산만함’ ‘교육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지나영 소장님은 직접 ADHD를 가진 전문가로서 ‘몰입력’이라는 강점으로 바꿔 육아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부모님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DHD 아이들의 특성을 강점으로 변신시키는 ‘본질 육아법’의 핵심만 7가지 키워드로 풀어드립니다.
1. 뇌가 달라서 생기는 ‘주의력의 차이’
ADHD는 단순한 집중력 부족이 아니라, 신경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 뇌의 구조적 차이입니다. 특히 이 아이들의 ‘전전두피질’은 동년배보다 최대 5년까지 늦게 발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살이라면 뇌는 7살 수준의 자기조절 능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면 이해와 공감이 훨씬 쉬워집니다.
2. 증상은 ‘9가지씩’ 그룹으로 구분
ADHD의 진단 기준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 영역 각각 9개의 증상이 목록에 있는데, 각 그룹당 6개 이상이 해당될 때 임상적 의심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종합적인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며, 단순히 체크리스트만으로 진단하는 건 금물입니다.
3. 산만함의 핵심은 ‘주의력 전환의 어려움’
ADHD 아이들은 ‘선택적 주의력’은 탁월하지만, ‘전환 주의력’이 매우 어렵습니다.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에는 강력하게 몰입하지만, 외부 자극이나 부모님의 요청에는 쉽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게임·만화책 등 한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 소리나 호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현상, 바로 이것이 ADHD 아이의 대표적 특징입니다.
4. 몰입력은 ‘도파민 시스템’의 특별함
ADHD 아동의 뇌는 도파민 레벨이 기본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흥미·도전·새로움·긴박감 같은 자극이 있어야 도파민이 확 올라가며, 바로 이럴 때 극적인 몰입이 발생합니다. 아이가 게임에 빠지는 이유 역시 게임이 흥미-도전-신선함-긴급함 등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입니다.
5. ‘관심 확장’이 육아 성공의 열쇠
게임만 못하게 하는 게 답이 아닙니다. 특별한 흥미를 보이는 것(예: 만화, 동물, 만들기 등)을 공부나 생활로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흥미 분야를 영어, 산수, 사회 학습과 연결시키면 몰입력이 ‘학습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도 대부분은 관심 있는 분야에 올인해 뛰어난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6. ‘자가진단’은 위험, 전문가와 상담 필수
ADHD는 증상 체크리스트만으로 단정하거나, 부모 혼자 고민하는 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학교, 친구,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가까운 소아정신과나 전문가와 꼭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진단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게 아니므로, 전국 어디든 신속한 의료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7. 아이에게 ‘진단 사실을 설명해주는 것’의 심리적 효과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와 부모는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신의 독특한 성향이 ‘강점’이 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됩니다. 이는 부모-자녀 모두에게 중요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첫걸음입니다.
ADHD는 분명 부모에겐 큰 고민이지만, 시각을 달리하고 본질을 이해하면 아이의 몰입력과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서 빛낼 수 있는 최고의 능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나영 소장님의 실전 육아법에는 유의미한 숫자와 과학적 근거, 그리고 따뜻한 경험담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7가지 키워드를 곁에 두면, 산만함이 ‘몰입력’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