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30 Citizens? 바다 위 초미니국가 ‘시랜드 공국’ 실시간 포스팅

독자 여러분, 혹시 영국 해안에서 단 30명이 ‘독립국가’로 살아가는 바다 한 가운데 거대한 콘크리트 요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시랜드 공국(Principality of Sealand)에 직접 다녀온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이곳은 실제로 여권, 국적, 국기, 심지어 별도의 무기고까지 갖춘 진짜 독립국가! 평생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여행지’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2시간 기차, 1시간 배… 한국인 최초 시랜드 입국기

영국 런던에서 기차로 2시간! 바닷가 작은 소도시 하위치(Harwich)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진짜 여정은 지금부터. 영국에 거주하는 시랜드 대표 손자분과 함께 전세 낚싯배(!)를 타고 바다로 출항합니다. 바람과 파도가 심한 날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며, 실제로 방문자가 거의 없는 곳입니다. 2024년 마지막 방문자, 그리고 ‘한국인 최초’라는 기록을 남겼죠.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 거대한 크레인과 강철 사다리를 따라 올라서면 바다 위에 우뚝 선 시랜드 공국이 시야를 압도합니다. 직접 눈 앞에서 작은 나라 전체를 한 시간 만에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점, 상상해 보셨나요?

바다에 세운 7층짜리 군사구조물: 일상이 곧 생존

시랜드 내부는 총 7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군사시설로 제작된 이 구조물엔 방, 거실, 작업실, 발전기실, 벙커 등 모든 공간이 기능별로 분리돼 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그리고 필요시 발전기까지 3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며, 빗물을 받아 끓여서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생활은 ‘DIY’ 그 자체! 모든 부품과 필수품은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야만 하고, 무언가 고장 나면 직접 고치거나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영국 정부의 간섭도 없어요. 이곳엔 시랜드만의 국적, 여권, 그리고 무기고가 있습니다. 가끔 축구 시합도 열리고 가족 중심으로 국가가 운영됩니다.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대부분은 가족이나 프로젝트팀 위주로 체류합니다. 전쟁, 경제, 독립의 스토리가 실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서버 비즈니스, 해킹스테이션, 그리고 벙커 공간까지

단순 관광 명소가 아니라는 사실! 2000년대엔 시랜드가 실제 서버 비즈니스를 운영했던 시절도 있습니다. IT 마니아라면 반할 만한 서버룸, 해킹스테이션, 네트워크 장비가 아직도 남아 있고, 오래된 PC와 장비들이 ‘밀리터리+하이테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밤엔 바닷바람이 거세고, 강한 햇살과 소금기 어린 습도 덕분에 금속, 피부, 생산품 모두 끊임없는 유지보수의 연속입니다. 등대지기처럼 반복되는 고요와 긴장, 그리고 역사의 한 가운데 살아남는 국가로서의 특수성이 압도적입니다.

종교 예배 공간과 작은 숙박실, 다양한 작업장이 있는데 각각이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라면 선물, 국기 증정, 앞으로의 ‘시랜드 비전’

이번 방문의 클라이맥스! 라면 선물을 건네며, 시랜드 대표로부터 플래그와 티셔츠, 군 경비대 증표까지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2~3층 규모 확장, 공식 호텔과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더 많은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 기획 등 미래 비전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와 완벽한 공존, 56년 동안 한자리에서 세대를 이어온 가족의 힘, 그리고 매년 단 몇 명만 허락되는 초소형 국적자의 독특한 삶.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함에 완벽히 매료되었습니다.

바다 위 작은 도시, 시랜드를 떠나 영국 해안도 잠시 둘러봅니다. 평범한 소도시이지만 여기서 만난 시랜드의 ‘작지만 가장 큰 나라’라는 정의, 버킷리스트에 올릴 만한 매력적 여행지임을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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