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대한민국 경찰청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필리핀 해외 도피 범죄자 송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무려 49명의 범죄자를 단 한 번에 전세기에 태워 한국으로 데려왔다는 이 놀라운 사건은, 실제 현장 다큐멘터리로 공개되며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청이 전세기까지 띄운 이유?
평균 도피 기간 3년, 최장 16년 동안 현지에서 신분을 숨긴 범죄자들. 이들은 보이스피싱, 불법도박은 물론 강력 범죄까지 총망라되어 있었다. 한국 경찰청은 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송환하기 위해 특별 전세기 작전까지 마련했으며, 130여 명의 경찰관과 경찰병원 의료진까지 필리핀으로 파견했다. 이는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송환이다.
필리핀 현지 공조가 만든 ‘3개월 추적’
이번 ‘전세기 송환’의 성공 핵심은 바로 한국과 필리핀 정부·경찰 간의 긴밀한 공조였다. 필리핀 현지 수용소에서 도피범들을 신속하게 인계하기 위해 이민청, 현지 경찰, 한국 대사관 등 10여 부처가 협업했다. 정보 공유, 첩보 수집, 그리고 직접 현지에서 장기간의 잠복과 협상이 있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해마다 송환되는 국외 도피 사범은 100명이 넘는다. 2024년에는 107명, 2023년에는 102명이 송환됐다.
세계적으로 볼 때 필리핀은 중국 다음으로 한국인 국외 도피 사범이 많다.
범죄자 본인도 “현지에 더 못 숨어요”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필리핀은 더이상 안전한 도피처가 아니다’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 필리핀 현지 경찰 역시, “한국 경찰과 협력이 없었다면 검거가 불가능했다”며 양국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밝혔다. 실제로 범죄자들이 도피지에서 현지인까지 끌어들여 보이스피싱 조직을 키운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피해가 현지인에게까지 번지면서, 양국 경찰의 협력은 점점 더 단단해진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49명의 범죄자, 그날의 모습
새벽 3시, 인천공항은 엄정한 경계 속에 ‘49명 전세기 송환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피의자 한 명당 호송관 두 명이 배치되어 안전을 철저하게 확보했다.
피의자들은 필리핀에서 케이블 타이로 결박된 채 버스에 올라타 공항에 도착했고, 한국 경찰이 대기 중인 구역으로 이동했다. 식사는 날카로운 식기가 필요 없는 샌드위치로 제공되었고, 비행기 내에는 만일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모든 멀티미디어 기기를 배제했다.
송환 피해 규모: 피해자 1,322명, 피해액 605억 원
전국 수배 사건만 154건,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된 이들이 45명이나 포함됐다. 피해 규모는 1322명, 605억 원에 달했다. 그 중 사이버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만 7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필리핀 교민 사회와 안전 대책
필리핀엔 약 100명의 한국인 도피범이 이민청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 한인 사회의 의견과 현지 사정도 영상에 상세히 등장하는데, 최근 강력사건으로 인해 한국인 안전에 관한 필리핀 중앙정부의 대응이 매우 빨라졌다.
2025년 5월, 필리핀 대통령실에서는 ‘한국인 안전’ 전체 회의를 직접 개최했고, 주요 지역 경찰서에는 ‘코리안 헬프데스크’가 특별 운영되기 시작했다.
필리핀 내 한국 관광객 비중은 외국인 중 최고 수준이며, 한인회와 현지 경찰, 대사관이 상시 협력해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사상 첫 ‘전세기 송환’이 남긴 의미
49명 송환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상징적 이정표다. 범죄자는 어디에서도 숨을 수 없으며, 도피처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 경찰은 “끝까지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의지로 국민들 앞에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