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수원에서 펼쳐진 에어쇼에서 1300여 명의 관중을 구한 한 명의 조종사의 극적인 선택! 이 이야기는 2006년 5월 5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실제 사고와, 그 뒤에 감춰진 숭고한 희생정신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 대한민국 공군의 자부심, 블랙이글스란?
블랙이글스는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특수비행팀입니다. 정교하고 아찔한 곡예비행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해외 에어쇼에서는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 대표 수상 이력
- 2012년 영국 와딩턴 국제 에어쇼 최우수상
- 2012·2022년 리아트 에어쇼 대상 및 인기상 2관왕
- 2023년 애벌론 국제 에어쇼 종합 최우수상
이처럼 화려한 이면에는 군인들의 각고의 훈련과 희생이 숨어 있습니다.
2. 2006년 5월 5일, 수원 비행장의 비극적 사고
어린이날을 맞아 수원 공군 비행장에는 많은 가족과 어린이들이 몰렸습니다. 이날, 두 아들의 아버지였던 김도현 소령(당시)은 가족과의 시간을 뒤로하고, 수많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6기가 참여한 에어쇼에서 김도현 소령은 6번기에 탑승했습니다.
고난도 묘기가 이어지던 순간,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으로 인해 6번기가 추락하게 됩니다. 현장은 한순간에 비명으로 가득 찼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김도현 소령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3. 비상탈출 대신 끝까지 조종간을 잡은 이유
추락 지점은 관중석과 불과 1.8km 떨어진 잔디밭. 만약 김도현 소령이 비상탈출을 선택했다면, 6번기는 1300여 명의 어린이와 시민들이 모인 관중석을 향해 돌진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왼손으로 스로틀을, 오른손으로 조종간을 마지막까지 붙잡고
“민가와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블랙이글스 1번 규칙을 지키기 위해 비상탈출을 포기했습니다.
🇰🇷 그의 살신성인 결정은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군인의 가장 본질적인 책임감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4. 김도현 중령이 남긴 소망과 미래를 잇는 후배들
생전에 김도현 중령은
“월급 안 줘도 50세까지 비행하고 싶다”,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로 에어쇼를 펼치고 싶다”
라는 소망을 자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2006년 사고 이후, 블랙이글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T-50B 기체를 도입하여 다양한 국제 에어쇼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저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후배들은 김 중령의 미완의 꿈을 이어 받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입니다.
5.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군인의 자세
김도현 중령의 숭고한 희생은
어떠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군인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 우리에게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1300명을 지킨 단 한 명의 선택.
그 짧은 결정이 만들어낸 안전과 감동은, 오늘도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마치며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의 비행에는 늘 위대한 책임과 희생이 함께합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자부심, 그리고 김도현 중령의 살신성인 정신을
우리 모두 기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누군가를 위한 선택’을 실천한다면
세상은 분명 더 안전하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군가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