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에서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ADEX2025에 다녀왔습니다. ADEX2025는 금요일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Public Day와 방산 관계자 대상으로 한 Business Day로 구분됩니다. 저는 방산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Business Day에 참여하였습니다.
드론, 드론, 드론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섹션을 차지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드론이였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드론은 이제 정말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큰 관심을가지고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이번 ADEX2025에서도 대부분의 방산 기업에서 이 드론 시스템을 선보이며 그 관심을 표현하였습니다.
대기업중에서 대표적으로 대한항공,


대한항공에서는 중형/소형 두 가지 형태의 자폭무인기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중인 무인기라고 합니다. 개발단계이고 실제 비행도 가능한 타입이라고 합니다.
무인기 배면과 등에 튀어나온 길다란 탄소섬유 소재의 날개가 보이시나요? 이게 사이드포스패널이라는 것인데 무인기가 자폭할 때 자세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부스 뒤편에는 실제로 무인기가 발사되는 캐니스터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드론 시스템을 전시했지만 실제 워킹 타입의 모델을 전시한 기업은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쿼드롭터형태의 드론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이렇게 고정익 형태의 무인기는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쿼드로터 형태의 무인기는 이착륙이 용이하여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은 있으나 속도와 운용범위의 한계로 인해서 사용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고정익 기반의 자폭무인기가 개발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쉬운점 : 지상통제시스템의 부재
ADEX에서 아쉬웠던 점을 들자면 지상시스템의 부재입니다. 무인기 시스템은 말 그대로 무인시스템을 지칭합니다. 단순하게 사람이 타지 않는 비행기라는 뜻이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사람이 지상에서 컨트롤하는 시스템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전투기는 콕핏 안에 시스템 구성이 중요하지만 무인기 시스템은 지상의 시스템이 그만큼 더 중요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ADEX2025에 참여한 업체들 중 지상시스템을 전시한 곳은 거의 전무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들의 전시품 중 일부 지상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었으나 그 수준이 낮아 이를 이용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중소기업의 약진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중소기업이 있었는데 바로 파블로항공과 니어스랩 입니다. 파블로항공과 니어스랩은 모두 드론을 기반으로 다른 민간영역의 사업을 발전시키다 방산쪽으로 영역을 확장한 기업입니다. 그만큼 민간 영역에서 발전시킨 드론 기술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한터라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사업을 확장시킨 케이스로 볼 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자폭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행시험을 통해 검증중에 있으며 니어스랩은 이미 해외 수출을 통해 100억 이상의 수출 실적도 가지고 있는 강소기업이었습니다.
중소기업(스타스업)의 특징 상 기술개발의 순기가 빠르며, 더욱 민첩하게 시장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충분히 살려서 시장에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ADEX2025는 드론의 향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드론 시스템에 대한 전시도 많았고 관심도 많았던 행사였습니다. 방산기술로는 세계적인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전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