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팅은 친환경이 없습니다

올해 7월 입주를 앞두고 입주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입주박람회에 가구, 가전 그리고 여러가지 시공 등 너무나도 많은 결정을 단기간에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사전에는 업체에 대한 정보도 얻기 힘들고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분들이 입주박람회에서 직접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입주 전 시공 중 가장 많이들 하시는 나노코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나노코팅에 대하여

나노코팅은 나노 크기(10억 분의 1미터)의 입자를 활용하여 물체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로, 표면의 오염 방지, 스크래치 방지, 발수 효과 등을 제공합니다.

나노코팅의 주요 장점

  • 청소 용이성 향상: 기름때와 물때가 덜 묻어 욕실과 주방 청소 시간이 단축됩니다.
  • 스크래치 방지: 싱크대 상판과 욕실 세면대 등의 표면을 보호하여 미세한 스크래치 발생을 줄입니다.
  • 발수 효과: 물방울이 표면에 맺히지 않고 흘러내려 물때 걱정을 줄여줍니다.

나노코팅 시공 시기

나노코팅은 입주 전 가장 깨끗한 상태에서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공 순서는 탄성코트, 줄눈, 입주청소, 나노코팅의 순서로 진행됩니다.나노코팅 시공 방식은 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릅니다.

전처리 작업: 코팅할 표면의 오염물질, 유막, 세균 등을 제거하여 최적의 상태로 만듭니다.

코팅제 도포: 전처리된 표면에 나노코팅제를 균일하게 도포합니다.

건조 및 경화: 코팅제가 표면에 잘 부착되도록 충분한 건조 및 경화 시간을 가집니다.

나노코팅 방식 차이

나노코팅과 관련하여 상담을 받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사전 전처리작업으로 하는 유막제거 및 오염물질 제거는 모두 동일하게 수행합니다. 그러나 도포방법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두가지 방식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유리막방식은 대상 표면에 얇은 막을 씌우는 형태의 시공입니다. 우리가 핸드폰에 필름을 붙여서 액정을 보호하는 것과 같이 표면에 보호할 수 있는 막을 형성시킴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초기에 코팅은 이런 방법으로 진행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갈라지고 들뜨는 현상들이 발생하면서 요즘에는 많이 사양된 예날 방법입니다.

대신에 요즘에 뜨는 방식은 흡수방식으로 물질을 표면에 흡착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유리막방식과 차이점은 제품의 표면 질감을 그대로 유지시켜준다는 점입니다. 요즘 거실에 많이 시공하는 포세린타일의 경우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매트한 느낌때문에 많이들 선호하시는 제품입니다. 이런 포세린타일 위에 유리막코팅과 같이 별도의 층을 만들어주게 되면 타일 본연의 질감이 사라져버리게 되는 것이죠.

시공하는 제품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게 대상 안으로 흡수되어 들어가는 방식이 요즘에 대체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입니다.

소비자 팁 : 좋은 나노코팅 업체를 찾는 방법

나노코팅을 시공하기로 마음먹고 상담을 받으면 모두들 자기들의 제품이 가장 우수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비전문가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꼭 체크해 보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된 업체인가

사실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테리어 시공하는 업체의 경우 그 규모나 시설이 작고 설립한지 오래지 않은 기업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보장하는 A/S 기간보다 오랜 기간 존속해 온 기업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든지 A/S 10년을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A/S를 10년간 해 주었는지는 정말 천지와 땅 차이인것이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의 영업실적을 갖고 있다면 일단은 기본적인 보증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원료의 신뢰성

요즘은 나노코팅 업계에서 왠만하면 해외제품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해외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같은 제품은 아닙니다. 일단 업체별로 무슨 원료를 이용하는지 확인하시고 그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의 사업 원년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일단 미국, 유럽제품이라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좋은 거구나 하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 얼마나 오랜기간 영업을 했는지에 따라서 그 원료의 신뢰성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 : 경화시간에 대하여

일부 업체에서는 상담 시 다른 업체를 깍아내리기 위해서 경화시간이 있으면 나노코팅이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나노코팅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은 입자가 대상의 표면에 기공 사이로 침투하여 채움으로써 발수력 및 오염 저항력을 갖는 방법이지 흡수되어 경화시간이 있다고 해서 나노코팅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경화시간이 없다는 것은 대상에 뿌려진 후 바로 흡수 및 점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접착효과가 있는 첨가제가 들어갔을수도 있고 실제로 물을 뿌려 사용할 때 많은 부분이 씻겨나갈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화시간이 있든지 없든지 최소한 6시간 이상은 그대로 두어 제품이 대상 표면에 잘 안착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편한 진실2 : 친환경에 대하여

코팅이라는 것이 친환경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업체의 오랜 정설 중 하나입니다. 사실 친환경이라는 것이 쉽게 말해 물에 녹아 자연으로 순환될 수 있는것을 의미하는데 코팅 원료와 가장 상극인 것이 바로 물입니다. 그래서 코팅 원료가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 창과 방패의 모순과 같이 양립하기 힘든 요소입니다.

일부 업체에서 획득했다는 ISO인증은 제품의 안전성에 받는 인증이라기 보다는 기업 경영 시스템이 국제규격을 만족한다는 인증입니다. 하지만 교묘하게 이러한 인증에 대한 내용을 자사 제품의 안정성과 섞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코팅원료가 취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인증은 바로 ‘안전기준 확인마크’입니다. 안전기준 확인마크는 생활화학제품이 안전기준을 통과하고, 유통기한 및 사용방법 등이 올바르게 표기되었음을 확인하는 표시입니다.

안전기준 확인 마크란?

환경부에서 지정한 인증 마크로, 생활화학제품이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안전기준을 충족했으며, 표시사항(사용방법, 유통기한 등)이 적절하게 기재되었음을 확인한 경우 부여됩니다.

누가 발행하나요?

이 마크는 환경부 지정 시험·검사기관에서 평가 후 발행됩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이 있습니다.

어디에 부착되나요?

  • 세정제, 방향제, 살균제, 탈취제 등 생활화학제품
  •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 중 안전관리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즉, 이 마크가 있는 제품은 화학적으로 안전하고, 소비자가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가 정확히 제공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안전기준 확인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라면 일단 우리 일상에서 생활하는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죠?

시공방법의 차이점

시공 절차 중 프라이머 처리를 하는 과정이 있는 업체가 있습니다. 프라이머라고 하는 것이 실제 제품이 뿌려지기 전에 일차로 도포하여 제품의 점착력을 강화시키는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장할 때 화장품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한 기초화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업체 설명 중 프라이머 도포 과정이 시공 과정 중간에 있다면 보다 오랜 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에까지의 글이 지난번 정보전달을 위해 쓴 글이었고 이후 위 내용을 만족하는 업체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많아서 제가 시공한 업체 정보를 간단히 공유드립니다. 해당 업체로부터 지원받은 내용은 없으며, 내돈내산의 정보 공유인 점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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