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7월에 새로 분양받은 집에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두고 입주박람회를 하게 되는데요. 입주박람회를 통해서 얻게 된 지식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는 줄눈에 대한 이야기이며, 결론은 케라폭시나 스타라이크 등의 고급 재료로 시공할 필요 없이 폴리우레아로만 시공해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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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입주를 준비하면서 입주 회원들의 단톡방에서 심심치않게 들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줄눈. 타일 줄눈이라고 해서 막연하게 타일 사이에 하얀 부분을 다시 시공하는구나 생각만 했는데 입주박람회가 되니 꼭 신청해야 하는 필수 선택요소가 되어 있더라고요.
줄눈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청소의 용이함 때문일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시공하는 부분이 욕실 바닥에서부터 만약 거실에 타일이 적용된 경우 거실 바닥까지 줄눈 시공을 하게 됩니다.
바닥과 벽에 타일을 시공하게 되면 타일 사이에 벌어지는 부분을 채우는데 보통은 백시멘트가 채워진 상태에서 입주를 하게 됩니다. 일단 입주 시 건축 과정에서 시공되는 백시멘트의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번에 대량으로 지어지는 집에서 타일 사이까지 신경쓰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백시멘트는 물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사용 과정에서 쉽게 오염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축과 팽창을 자주 하면서 타일과 접속력이 떨어져 들뜨게 되고 갈라지는 현상들도 종종 나타나죠.
이런 이유 때문에 백시멘트가 기본으로 되어 있지만 이를 모두 걷어내고 줄눈 시공을 하게 됩니다.
줄눈시공은 어디에 해야하나?

위의 사진은 입주박람회에 입점한 업체의 시공 단가표입니다. 기업 보호 차원에서 단가정보는 가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줄눈의 목적이 청소의 용이성에 있기 때문에 타일이 적용된 바닥에 주로 합니다. 그래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패키지에도 욕실바닥과 현관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위치에 실리콘 오염을 방지하는 줄눈 시공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의 특징이 세탁실과 베란다의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세탁실과 베란다는 굳이 시공을 하지 않는 것이 트렌드라고 하네요.
거실 타일에 대한 시공은 각자의 아파트의 옵션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라서 선택적으로 합니다. 거실에 타일이 적용되어 있는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줄눈을 포함합니다.
그럼 남은 것이 안방 욕실과 공용욕실의 벽에 대한 옵션이 남았습니다.
벽에 줄눈을 하는 이유
주된 오염이 발생하는 영역은 바닥입니다. 습식으로 화장실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문화 상 바닥에는 거의 항상 물이 고여 있고 그 물이 깨끗한 물이 아니기 때문에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상시 유지되는 공간입니다.
욕실 벽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인데 이 곳도 줄눈이 필요할까요? 물이 튀는 환경이면 왠만하면 줄눈을 고려하라는 것이 모든 시공업체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물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말이여서 100% 신뢰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샤워하면서 튀기는 물에는 다양한 유기 물질이 섞여 있고 이 물질들이 벽을 타고 흐르는 과정에서 타일에 남아있게 됩니다.
즉 욕실 벽이라고해서 항상 깨끗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욕실 벽 3면 옵션에 대하여
그래서 욕실 벽 옵션을 보면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공간 구분
- 안방 욕실
- 공용 욕실
- 면 구분
- 3면 시공
- 전체 시공
먼저 공간적으로 대부분의 아파트가 공용욕실과 안방욕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면을 구분해서 3면만 시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3면이라 함은 욕조나 샤워부스가 있는 가장 반대편을 제외한 나머지 면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3면의 정의는 안방 욕실의 경우 유리문으로 구분된 샤워부스 내부의 3면을 이야기하고, 공용 욕실의 경우 욕조 위 3면을 의미합니다.
말이 3면이지 샤워공간만 구분해서 줄눈을 시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공비 차이를 보면 전체 면으로 범위를 확장할 때 면적을 생각할 때 30%만 가격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두배로 가격이 뜁니다. 그 이유가 바로 시공하는 부분이 정말 욕실의 반이기 때문이죠.
샤워부스는 3면 시공, 공용욕실은 전체시공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샤워부스는 3면 시공만 해도 충분합니다. 안방에서 샤워를 하는 경우 수건걸이가 있는 벽에 물이 튀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유리문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시공 전후에 이질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용욕실의 경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생깁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욕조 위에 벽만 시공을 하기 때문에 수건걸이가 있는 벽쪽에서 줄눈이 뚝 끊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한쪽은 백시멘트인데 욕조쪽은 펄이 들어간 색깔있는 줄눈인거죠. 그래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일단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공용 욕실의 경우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씻는 과정에서 물이 벽에 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방 욕실과는 달리 오염에 취약한 환경이 발생합니다. 이는 세면대가 있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공용욕실의 경우 왠만하면 전체 벽면을 시공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기능적인 부분과 미관적인 부분에서 모두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럼 재료는 무엇을 써야하나?
폴리우레아와 케라폭시 비교
줄눈시공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재료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본은 폴리우레아 입니다. 폴리줄눈시공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재료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본은 폴리우레아 입니다. 폴리우레아는 말 그대로 폴리우레아 수지 성분이고 케라폭시는 에폭시 수지 성분입니다.
폴리우레아는 2세대 줄눈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면 케라폭시의 경우 3세대 줄눈이라고 합니다. 즉 폴리우레아보다 다음에 케라폭시가 나왔죠.
폴리우레아의 단점은 탄성이 있어 들뜸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케라폭시의 경우 자외선 노출에 의한 황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케라폭시가 폴리우레아의 2배정도 합니다.
폴리우레아의 경우 탄성이 있고 매끄러운 반면 케라폭시는 단단하고 표면이 살짝 거칠은 느낌입니다. 이는 상담하시면서 직접 만져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폴리우레아는 경화에 하루정도 소요되는 반면 케라폭시는 3~4일정도 소요됩니다. 이를 개선한 스타라이크라는 제품이 있는데 경화를 촉진하는 물질을 섞어 폴리우레아와 같이 하루만에 경화되도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케라폭시의 경우 가격도 높고 매트한 느낌때문에 바닥에 시공하면 고급진 느낌이 있어 요즘 많이들 하시는 추세입니다.
줄눈의 기능을 생각하면 폴리우레아
결론적으로 저는 줄눈을 폴리우레아로 선택하여 시공하였습니다. 이유는 가장 처음에 말씀드린 줄눈을 하는 이유를 고민한거죠. 줄눈의 목적은 오염방지에 있습니다. 미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는 부수적으로 딸려오는 효과이지 주된 목적은 아닙니다.
케라폭시의 경우 거칠은 표면으로 인해서 오염물질이 고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표면이 매끄러운 폴리우레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쉽게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케라폭시를 시공하고 나노코팅으로 보완하는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그 나노코팅의 효과가 얼마나 유효할지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케라폭시의 경우 시장에 출시된지 약 4~5년 남짓 되었고 나노코팅의 경우도 그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케라폭시의 가장 큰 단점이 황변입니다. 자외선에 의해서 변색되는 것이기 때문에 햇볕이 상시로 드는 거실의 경우 케라폭시의 변색 현상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변색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오염은 노력해서 지울 수 있다고 하지만, 변색이 발생하면 답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변색에 대한 부분은 업체들이 시공전에 미리 공지를 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변색으로 인한 A/S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폴리우레아가 2세대 줄눈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폴리우레아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장점 때문일 것입니다.
팁: 업체 고르는 방법
이것은 제가 입주박람회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팁으로 간단히 공유드리면 업체를 고르실 때 가장 쉽고 확실하게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시공하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이 노출된 업체인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줄눈 시장이 워낙에 진입장벽이 낮고 교육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많은 연습생들이 쏟아져나옵니다. 그리고 입주 박람회를 통해서 계약을 하시면 물론 회사에 소속된 전문 작업자가 내 집을 시공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양산된 작업자 중 한명이 인력시장을 통해서 용역으로 차출되어 방문할 수도 있는거죠. 두 사례의 퀄리티 차이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 아실 거에요.
그래서 작업자의 이름과 얼굴을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유투브 등을 통해서 공개하는 업체가 정말 실력있는 업체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공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확률이 정말 낮아지죠. 박람회를 돌아다니면서 회사 홈페이지에 시공자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행여나 유투브를 운영하고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꼭 그런 업체를 통해서 계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