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는 이유는 억울하기 때문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부부싸움에서 한 사람의 일방적인 잘못이 있을까? 처음 잘못한 사람은 있겠지만 서로 자신은 맞고 상대는 틀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는 것일테다.
왜 부부싸움을 할까? 상대방으로부터 사과를 받는 것이 목적일까? 상대방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내 화를 분출하기 위한 표현인 것인가? 상대방에서 화를 내었을 때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실어린 사과를 한다는 것을 하는 믿을 수 없다. 서로 화가 난 상태에서 난 부부싸움이라면 그 끝에 사과가 있을지언정 그 안에 진심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 안에 진심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아내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 부족한 사람들일 뿐이고 당시 상황에서 화가 나기 때문에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이다.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대화가 필요한데 대화마다 억울한 감정이 올라오고 계속 싸움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내 자아를 죽이고 낮아질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내 마음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낮아지고 내 자아를 죽이고 내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내 안에는 나로 가득차 있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조금이라도 해하려고 하면 기를 쓰고 방어하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