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호흡과도 같은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살고 있습니다. 모임에서 신앙생활에 대한 간증을 나눌 때 한번씩은 하는 말은 기도가 부족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중요성에 대해서 이견을 달 사람이 없을만큼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기도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있나요? 기도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기도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기도에 대해서 교회에서 배웠던 내용에 대해서 정리해 봄으로써 기도에 대해서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기도는 지니가 아닙니다.
우리는 마음이 곤고하고 힘들고 지칠때 세상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기도를 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어려움을 뚫고 나갈 때 하나님께 내 어려움을 전하고 이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한편으로는 맞고 한편으로는 틀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통해서 나에게 닥친 상황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야고보서에서는 자신의 정욕으로 쓰려고 하는 기도는 응답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4:3)
돈을 많이 벌어 편하게 사는 것, 내가 산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 것, 내 자식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들은 기도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이뤄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대로 이야기를 하면 기도를 응답받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기도는 대화입니다.
기도는 대화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연단의 자리에 보내시는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곤고하게 하여 기도의 자리로 나아오게 하려 하기 위함입니다. 즉 우리를 하나님과의 대화의 자리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배가부르고 등따시면 사람들은 기도로부터 멀어지고 소홀해지게 됩니다. 지금의 편안함과 안락함이 자신이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자만해지고 교만해집니다. 그래서 주님을 찾지 않고 내 스스로의 힘으로 내 상황을 이겨내려고 합니다.
기도는 행위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마일리지를 쌓듯이 채워야 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나에게 하시려는 말씀이 무엇인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목표로 하는 시간, 그것이 30분이든 한시간이든 기도를 열심히 한 다음에 내 분량을 채웠으니 이제 내 남은 시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바로 핸드폰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렇게 단방향으로 부르짓는 것은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도의 목적이 대화라면 반드시 내 기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듣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를 끝내자마자 SNS를 하고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내 기도는 응답받을 수 없다는 가정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기도는 영적 세계의 투영입니다
교회에는 중보기도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기도로써 목사님과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사실 이 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중보기도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지금도 잘 아는건 아닙니다) 기도를 한다고 교회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육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는 것들을 배척하는 시대적 분위기로 인해서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일은 세상적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영적인 세계의 투영입니다. 지금도 선과 악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으면 이에 대한 결과물이 세상에 드러나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뿐입니다. 교회는 목회자가 경영을 잘 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서 오늘도 영적투쟁을 하며 중보하는 소수의 기도자가 있기 때문에 악과의 싸움에서 지키고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구걸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기도를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만 이것은 우리의 기도가 대단하거나 하나님께 유익이 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와 소통하시기를 원하고 그 소통의 방법으로 기도가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장 큰 은혜일 것입니다. 자격없는 자에게 베풀어진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우리는 죄인이라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이 없는 자들이지만 믿음으로 의인이라 칭함을 얻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큰 특권인 것입니다.
기도는 호흡입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시편 19:14)
내가 시간을 정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주님께 내 입술을 열어 읍조리며 전하는 기도도 기도지만 내 삶의 모든 순간마다 주님을 생각하고 묵상하는 시간 또한 기도입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라는 것은 내가 깨어있는 시간동안 주님께서 내 곁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주님을 찾으며 주님과 지속적으로 대면하기를 힘쓰라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비록 아무 말씀이 없으실지라도 주님이 내 곁에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주님을 인지하고 주님을 찾으면 주님은 옆에서 항상 들으시고 여러분과 저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귀를 열어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래야 할 것입니다.